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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정치쇼] 고민정 "후임 비서실장에 이동관? 아직 정신 못 차렸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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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관 후임 비서실장設? 용산, 정신 못 차렸나
- 장제원 정무장관 임명? 국회와 싸우겠단 것
- 야당 총리설? 이재명과 영수회담부터 하라
- 한동훈에 관심 없다…대선 후보? 지금도 그럴까
- 민주당 175석? '마음의 돌' 짊어진 느낌
- 헌정 사상 첫 野 과반 의석…尹 견제하란 뜻
- 국민들께 답 못 드리면 野 심판받을 수도
- 조국혁신당 유의미, 민주당과 투트랙 가능
- 민주당은 국민 먹거리, 조혁당은 검찰 개혁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4월 12일 (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광진을 국회의원 당선인 (현 최고위원)


▷김태현 :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서울 지역구 48곳 중에서 37곳에서 승리했습니다. 그중에서도 한강벨트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서울 광진을에서 당선돼서 재선에 성공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만나서 총선에서의 소회, 앞으로의 계획 이야기 나눠보지요. 안녕하세요.

▶고민정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축하드립니다.

▶고민정 : 고맙습니다. 살아 돌아왔네요.

▷김태현 : 혹시 못 살아 돌아올 것이다라고 위기감도 느끼셨어요? 살아 돌아왔다는 얘기에는요.

▶고민정 : 그럼요. 모든 선거는 못 돌아올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으면 지지요.

▷김태현 : 물론 그렇지는 하지요.

▶고민정 : 네. 정말로 그렇게 생각했었고요. 4월 11일부터는 내 달력에는 없다 그 생각으로 뛰었었고요. 워낙에 우리 정치지형이 하루가 다르게 막 출렁이기 때문에, 그러고 관심도가 높은 지역이다 보니까 중앙정치에서 바람 한번 불면 우리 지역 같은 경우는 영향이 훨씬 크지요.

▷김태현 : 한강벨트라 그래서 사실은 여권이 탈환하기 위해서 굉장히 전력을 많이 쏟아부었잖아요.

▶고민정 : 네.

▷김태현 : 물론 광진을 지역이 사실은 현 여당, 보수정당이 민주화 이후에 거의 이긴 적이 없는 지역이지만 그래도 엄청나게 집중적인 어떤 화력을 여권이 집중을 했는데요.

▶고민정 : 네. 이미 제가 했었던 4년 전에도 상황은 많이 좋지 않았었고요. 그러고 이후에 치러졌던 대선에서도 박빙의 0.7% 차이로 졌던 선거였지만 저희 지역은 한 5% 차이로 졌었거든요. 그만큼 유권자층이 많이 변화된 지역이다 보니 아무래도 오세훈 시장님도 그렇고 오신환 후보님도 그렇고요. 공을 조금만 더 하면 가져올 수 있다 하는 계산을 하셨던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러니까 소위 말하면 예전에 추미애 당선인이 활동했던 그때에 비해서 유권자 지형이 보수진영이 좀 유리하게 바뀌어가는 측면이 있었다는 말씀이시군요?

▶고민정 : 네.

▷김태현 : 캠페인 하시면서 어떤 점이 제일 힘드셨어요?

▶고민정 : 오세훈 시장과의 두 번째 싸움이라는 게 제일 힘들었지요.

▷김태현 : 상대는 오신환 후보지만 그 뒤에는 오세훈 시장이 있다?

▶고민정 : 왜냐하면 플래카드에 두 분 사진 같이 걸어놓고, 골목골목마다 걸려 있으니까요.

▷김태현 : 하긴 오신환 후보가 정무부시장이었으니까요.

▶고민정 : 네. 그러고 두 분 다 오 씨여서요.

▷김태현 : 그렇겠네요.

▶고민정 : 그러고 시장이 가지고 있는 파워가 엄청나고, 또 선거기간에도 여러 차례 저희 지역을 방문하기도 했고요. 그러고 우리 지역에 있는 분들은 오세훈 시장님에 어쨌든 마음들이 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2 대 1로 싸우는 그런 기분이었지요.

▷김태현 : 그러면 상대인 오신환 후보는 소위 말하는 윤석열 마케팅보다는 오세훈 마케팅을 했다?

▶고민정 : 저희 지역에서는 전혀 윤석열의 윤 자도 안 나왔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고민정 : 네. 심지어는 제가 토론할 때도 윤석열의 국정이나 등등등에 대한 질문을 해도 단 한마디도 얘기 안 하더라고요. 계속 다른 대답만 하시고요.

▷김태현 : 그래요?

▶고민정 : 전략인 거지요. 윤석열을 빼고 오세훈으로 선거하겠다.

▷김태현 : 그 전략은 결국 오신환 후보가 졌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실패한 거지만 전략 자체에 대한 평가는.

▶고민정 : 저는 유효했다고 생각해요. 나라도 그렇게 했을 것 같고요.

▷김태현 : 그래요?

▶고민정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쨌든 이번 선거는 고민정 의원 개인으로도 성공한 선거고요. 지도부이시잖아요, 더불어민주당 자체로도 엄청나게 성공한 선거 아니겠습니까? 이 175석이라는 큰 숫자를 봤을 때 어떤 느낌이 드셨어요?

▶고민정 : 마음이, 굉장히 이렇게 큰 돌을 어깨에 딱 짊어진 것 같은 느낌이에요.

▷김태현 : 그래요?

▶고민정 : 왜냐하면 지도부가 아니었으면 그냥 나의 당선 승리만 기뻐했을 텐데 국민들의 염원은 윤석열 정권 못살겠다, 좀 바꿔보자 이게 너무너무 강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답을 우리가 드리지 않으면 다시 민주당에 대한 심판으로 언제든지 가버릴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될 텐데 그러려면 결국 민생입법들을 해결해나가야 될 거고요. 많이 어렵지요, 무겁고요.

▷김태현 : 하긴 요새 민심이 보면 민주당이 2020년 총선 압승했는데 대선 또 바로 지고.

▶고민정 : 맞습니다.

▷김태현 : 국민의힘이 대선 이겼는데 바로 총선 지고. 이게 4년, 5년이 아니라 2년 주기로 민심이 확확 바뀌는 것 같아서 그런 부담이 있으시다는 뭐 이런 말씀이신 거예요?

▶고민정 : 네.

▷김태현 : 이재명 대표가 사실 속마음은 저는 되게 기쁠 것 같거든요. 총선 압승을 했으니까요. 그런데 그날 출구조사 결과 발표 때도 그렇고, 계양을에서 소감 얘기할 때도 그렇고요. 어제 첫 번째 메시지도 굉장히 표정이 오히려 선거 패배한 사람처럼 좀 굳어 있더라고요. 그건 왜 그런다고 보세요? 역시 이 의석이 주는 숫자의 엄중함을 느끼고 있는 뭐 그런 겁니까?

▶고민정 : 그게 큽니다. 실제로 저희가 비공개회의도 했는데요. 계속 우리의 승리를 기뻐하고 이런 것은 진짜 전혀 없었고요. 앞으로 이 정국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되나. 어쨌든 이번 선거에서 야당에게 헌정사상 처음으로 야당 과반의석을 확보한 거거든요. 여당일 때는 한 적은 있지만요.

▷김태현 : 2020년에 있었지요.

▶고민정 : 야당으로서는 처음이기 때문에 이제는 국회 안에서 여야 간의 경쟁과 협치를 통해 문제를 풀라는 이야기가 아니고, 행정부인 대통령을 상대로 해서 입법부인 국회가 견제하고 행동해나가라는 국민의 심판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이제는 국회 안에서의 우리가 막 여야 간에 대치하는 것은 저는 의미가 없다고 보고요. 대통령을 어떻게 견제할 것인가 여기에 집중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김태현 : 입법과제는 그러면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예를 들면 뭐 그런 거 있었잖아요. 지난 2020년에 180석이라는 엄청난 의석을 민주당 당시 여당에게 안겨줬고요.

▶고민정 : 네.

▷김태현 : 그런데 당시에 후일 되돌아보면 민생입법보다는 검찰개혁이라든지 그쪽에 집중하다가 오히려 2년 후에 있었던 대선에서 졌거든요. 그러면 지금 야당이고, 앞으로 3년 후에 대선이 있고. 그러면 입법문제들을 어떻게 처리를 할 것인가 그게 좀 궁금하더라고요, 저는.

▶고민정 : 집중과 분산이 되게 중요할 텐데요. 일단 당장 떠오르는 것은 채 상병 사건 같은 경우에는 특검을 6월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이 저는 지금 시기라도 빨리 해결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 부분은 경제하고는 상관없지만 국민들에게 공정과 상식에 대한 문제여서 답을 줘야 된다. 그러고 또 하나는 말씀하신 민생과 경제에 집중해야 됩니다. 경제가 제가 지역 다니면서 너무 많이 느꼈지만 대파가 정말 선거 치렀거든요. 그 자죄감과 열패감이 국민들한테 너무 큰 거예요, 대통령의 그 말 한마디가. 그래서 배달수수료 문제나 혹은 한반도에서의 평화 국면을 만들어내야 수출길을 또 뚫을 수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정국은 미-중-일-러 할 것 없이 우크라이나전쟁까지 있어서 너무나 지금 안 좋은 상황이라. 그냥 안 좋은데 어떻게 하고 있는 게 현재의 윤석열 정권인데요. 그러려면 대통령 하지 말아야지요. 이 어려운 정국을 어떻게 평화로 풀어낼 건가의 답을 찾아야 된다. 그래야 민생을 풀고 경제를 풉니다. 어쨌든 우리나라는 수출 주도 국가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조국혁신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 그다음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특검법 1호로 추진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본인들이 발의를 하더라도 그게 통과되려면 민주당의 협조가 불가피할 건데요. 만약에 5월에 개원하자마자 조국혁신당에서 이것부터 합시다라고 하면 민주당은 이걸 받아야 됩니까, 아니면 좀 미뤄야 됩니까? 어떻게 하는 게 맞다고 보세요?

▶고민정 : 일단 어떤 건지 봐야지요, 내용도 보고요.

▷김태현 : 내용은 아직 안 나왔지만 제목이 일단 김건희 여사 특검법, 한동훈 비대위원장 특검법이면 내용은 대충 상상이 가시잖아요.

▶고민정 : 김건희 특검법은 저희가 통과시켰는데 거부당한 법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 같고요.

▷김태현 : 그것은 받는 것이 맞다.

▶고민정 : 네. 그런데 한동훈 특검법은 정확히 내용을 제가 모르는 상황이라서 그거는 모르겠습니다.

▷김태현 : 일단은 조국 대표 쪽에서 얘기한 내용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딸의 입시 관련 문제다 뭐 이렇게 얘기는 나오던데요.

▶고민정 : 그런데 다만 이번 선거에서 조국혁신당에 국민들의 표가 쏠린 이유를 잘 생각해 봐야 되고요. 이게 민주진영 진보진영의 강한 사람들만 간 게 아니라 상당수의 중도가 반응했던 선거였거든요. 그러니까 그 얘기는 검찰독재 정권을 종식시켜야 된다는 열망이 중도층한테도 상당히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그분들이 추진하는 것에 있어서 민주당이 무조건 안 한다 이거는 아니겠지요.

▷김태현 : 지난 2020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대승하고 나서 180석을 가지고 추진했던 입법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소위 말하는 검수완박법이거든요. 그런데 민주당 핵심지지층 사이에서는 그게 완결이 되지 못했다라는 얘기들이 있잖아요.

▶고민정 : 네.

▷김태현 : 그런데 이번에 야당인데 또 압승을 했어요.

▶고민정 : 결국은 기소권을 분리해내지 못한 부분 때문에 그런 거지요. 이제 그 마무리를 지어야 되겠지요.

▷김태현 : 그러면 소위 말하는 검수완박법 이거 다시 추진할 거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고민정 : 그때 가서 생각할게요.

▷김태현 : 그래요?

▶고민정 : 기소‧수사 분리에 대해서는 저도 동의하는 바이고요. 그런데 그 관련된 법안을 어떤 시기에 어떤 방식으로 할지는 당연히 논의해야 되겠지요.

▷김태현 : 왜냐하면 지금 나와 있는, 개원하면 민주당이 추진할 수 있는 법안들 뭐 이렇게 쭉 나오잖아요. 그 부분하고, 이재명 대표가 어제 얘기했던 현 상황이 너무 녹록지 않아서 이제 민생문제 해결에 적극 앞장설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민생문제하고 좀 맞닿아 있지 않는 것 느낌이 들어서요.

▶고민정 : 그래서 조국혁신당의 존재가 되게 유의미한 겁니다.

▷김태현 : 민주당에게는요?

▶고민정 : 네.

▷김태현 : 일정한 역할분담?

▶고민정 : 뭐 그럴 수 있지요. 투트랙이 가능한 상황이 돼버렸잖아요. 그러니까 민생과 경제에 대해서는 우리 다수당인 민주당이 주도권을 가지고 국민들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으로 쭉 나가고, 그다음에 이제 검찰독재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을 해결해 주는 것을 조국혁신당이 해나간다면 야권에서는 엄청난 힘을 두 갈래로 가지고 있는 것이니까 훨씬 21대 국회보다는 더 좋아진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조국혁신당은 협력자입니까, 경쟁자입니까?

▶고민정 : 협력적 경쟁자겠지요.

▷김태현 : 협력적 경쟁자라는 얘기는 국회 개원하고 초반에는 협력하겠지만 결국 대선이 가까워지면 경쟁할 수밖에 없다 뭐 이런 이야기이신가요?

▶고민정 : 경쟁은 당내에서도 경쟁이 숱하게 많은걸요, 뭐.

▷김태현 : 그래요? 알겠습니다. 일단은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나기는 했는데요. 수원의 김준혁 당선인, 그다음에 안산의 양문석 당선인. 격전지에서 표에 좀 악영향을 줬을 것이다. 일종의 이건 추정이지요. 과학적으로 증명된 건 아니니까요.

▶고민정 : 그렇지요.

▷김태현 : 그런 선거 후의 기사들이 좀 있던데요.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도 비슷한 언급을 했고요. 어떻습니까, 선거 이후에라도 이 부분은 어떻게 당내에서 징계절차나 이런 것으로 좀 정리해야 된다고 보세요? 아니면 이겼으니까 그냥 덮자 이래야 된다고 보세요?

▶고민정 : 선거의 영향이 좀 있었던 것 같기는 하고요, 미세하나마.

▷김태현 : 네.

▶고민정 : 그런데 어떻게 처리를 할까에 대해서는 저도 아직 고민은 안 해 봤어요. 만약에 뭔가 조사든 수사든 그런 것들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니까 그건 결과를 좀 기다려봐야 될 것 같고요.

▷김태현 : 당내에서의 처리문제는요?

▶고민정 : 저는 오히려 그 걱정보다 제가 선거하면서 선관위가 아마 숱하게 우리 민주당 야당 후보 당선자들을 걸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수십 명을. 그걸 어떻게 우리가 대처하면서 방어할 건가가 저는 오히려 더 고민이 큽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국무총리, 비서실장, 그다음에 정무라인들, 핵심참모들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결국 대통령이 새로운 인사를 어떻게 할 거냐 이거인데요. 오늘자 중앙일보 1면의 단독기사를 보면 비서실장에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이 후보로 올라가 있고. 그다음에 국무총리는 권영세 의원설이 있습니다. 아직 설이지만 딱 듣는 순간 이거 어떻게 보세요?

▶고민정 : 저는 오늘 아침에 여기 와서 알았거든요. 이 제목을 보는 순간 용산이 아직 정신 못 차렸구나.

▷김태현 : 그래요?

▶고민정 : 제가 이동관 탄핵을 주도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이동관이라는 사람에 대한 국민적 심판과 판단이 아직도 뭔지를 모르나. 글쎄요, 저는 이게 그냥 누군가의 설이기를 바랄 뿐이고, 대통령이 실제로 이런 것을 실행에 옮기게 된다면 또다시 국민들의 심판대 위에 올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비서실장설은 어떻습니까?

▶고민정 : 대통령실에서 뭘 하지 않았나요?

▷김태현 :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

▶고민정 : 그거 하나 맡았지요. 거기는 좀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글쎄요, 그것도 잘 모르겠습니다.

▷김태현 : 하나 더 있는데 말씀드릴까요?

▶고민정 : 뭐요?

▷김태현 : 정무장관을 신설해서 장제원 전 의원이 정무장관에 갈 수도 있다라는 기사.

▶고민정 : 저랑 관련된 사람들이 많네요. 거기가 과방위원장 해서 저랑도 많이 부딪쳤는데요.

▷김태현 : 그래요?

▶고민정 : 그분이 정치력도 있고, 협상에 대한 담판 지으려는 정치인의 기질은 충분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야당을 국정파트너로 생각하면서 협치를 이끌어내야 될 사람이 와야 되거든요.

▷김태현 : 정무장관이나 정무수석에?

▶고민정 : 그렇지요. 그런데 만약에 장제원 전 의원으로 거기에 오시게 되면 그거는 계속해서 국회하고 싸우겠다는 것밖에 안 될 것 같은데요.

▷김태현 : 그래요?

▶고민정 : 네.

▷김태현 : 협치 얘기하셨잖아요. 아무래도 대통령 입장에서 제일 힘든 건 국무총리일 것 같기는 해요. 왜냐하면 야당의 동의를 얻어야 되니까요. 그래서 나온 얘기인데요. 김부겸 전 총리가 언급된다는 얘기도, 나온다는 기사가 있어요. 그거 어떻게 보십니까? 김부겸 전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 정부에서 총리를 한다.

▶고민정 : 글쎄요, 본인이 받아들일까 하는 궁금증도 들고요. 그리고 누군가의 장난이 아니기를 또 바라기도 하고요. 이게 공식화되고 현실화됐을 때 얘기하는 게 의미가 있지, 그냥 갑론을박하는 말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저는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김태현 : 만약에 가정적으로 김부겸 전 총리가 내가 여야의 협치의 밀알이 되기 위해서 내가 할게라고 하면 어떠세요?

▶고민정 : 저는 대통령이 그만큼의 진심을 갖고 있을까가 아직은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안 믿어집니다. 못 믿겠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고민정 : 그러니까 총리를 만약에 야당에게 맡긴다라고 하려면 일단 첫 번째로 단행돼야 하는 것은 이재명 대표님하고 영수회담이라도 하셔야지요. 물꼬를 그런 식으로 터야 야당을 진짜로 국정파트너로 생각하는구나가 받아들여질 것이고, 그래야 그다음 수순들이 가는 건데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마치 뭐 흘리듯이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오히려 야당을 되게 우습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저는 오히려 불쾌합니다.

▷김태현 : 그래요? 그러면 어제 그런 기사도 있었어요. 대통령실에서 야당과 대화를 할 수도 있다. 그런데 만약에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이재명 대표, 한번 봅시다라고 해서 공식적인 대화 제의가 온다면 그러면 대통령이 앞으로 국정운영에 있어서 야당을 존중하는 모습으로 변화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도 드실 수도 있다는 얘기예요?

▶고민정 : 저는 만약에 그런 요청이 있거나 하면 저희도 긍정적으로 생각해 봐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어쨌든 두 분 간의 사이가 어떻든 관계가 어떻든 이거는 둘째 문제고요. 민생이 너무 어려워져 있는데 행정부의 수장인 대통령과 입법부의 수장 격인 민주당 대표의 만남 없이는 국정을 풀어나가기가 어렵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사퇴했어요. 앞으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정치적인 행보, 운명은 어떻게 될 거라고 짐작을 하세요?

▶고민정 : 관심 없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고민정 : 네.

▷김태현 : 여당의 유력한 대선후보 중에 한 명이잖아요.

▶고민정 : 지금도 그럴까요?

▷김태현 : 그래요? 그 얘기는 이번 총선에서 참패했기 때문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대선후보로서의 가치는 끝났다?

▶고민정 : 그러니까 본인은 막말을 계속해가면서까지 윤석열 대통령과의 거리를 두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국민들의 시선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가지 않고 자기한테 오게 만들어서 국민의힘 선거를 치르게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러나 국민들은 두 사람을 동일한 인물로 보기 때문에 먹히지 않았던 거고요. 오히려 대통령에 대한 생각을 국민들에게 더 각인시키는 거지요. 막말까지 하는 대통령의 사람들이구나.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의 고민정 최고위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민정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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