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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괜찮은 정치인” 이준석 “차기 총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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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괜찮은 정치인” 이준석 “차기 총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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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4·10 총선에서 경기 화성을에서 극적인 승리를 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해 축하를 보낸 가운데 이 대표가 11일 사의를 밝힌 한덕수 총리의 후임으로 홍 시장을 추천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왼쪽),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 = 연합뉴스, 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왼쪽),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 = 연합뉴스, 뉴시스


이날 홍 시장이 운영하는 플랫폼 ‘청년의꿈’ 한 게시판에는 “시장님께서 이준석이 지역구로 당선될 곳은 전국 어디에도 없다고 말씀하셨지만 그걸 깨버리고 당선된 이준석도 시장님 말씀대로 참 영악하네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앞서 홍 시장은 이 대표에 지역구가 아닌 비례대표 출마를 권유한 바 있다.

이 대표를 향한 부정적인 댓글에 홍 시장은 “그래도 괜찮은 정치인입니다. 당선을 축하드립니다”라고 답글을 달았다.

홍 시장은 지난 9일에도 ‘이 대표가 혹시라도 당선된다면 힘을 합쳐야 하나’라는 지지자의 물음에 “당선된다면 다시 힘을 합쳐야겠지요”라고 답한 바 있다.

홍 시장의 이러한 축하 댓글이 전해진 뒤 이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에 화답하듯 한덕수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홍 시장을 거론했다.

이 대표는 지난 11일 밤 SNS에 “고구마 100개 먹은 듯한 정권에 그나마 젊은 층이 관심 가지려면 한덕수 총리의 후임부터 화끈하게 위촉해야 한다”며 “젊은 층에 시원하다는 평가를 받는 홍 시장을 총리로 모시고 국정의 상당 부분을 나눠 맡는 것도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또 만약 “총리 인선을 잘하지 못하면 정권에 대한 기대치는 급속히 더 가라앉을 것”이라며 남은 3년을 잘 버티려면 홍 시장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좋다고 했다.

이 대표는 보수정당의 ‘험지’로 여겨지는 경기 화성을에서 승리를 거머쥐며 차기 대권 후보로까지 급부상하고 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48분 기준 99.6%가 개표된 경기 화성을에서 이 대표는 5만1759표(42.49%)를 얻어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4만8294표·39.65%)를 2.84%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 대표 당선에 대해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 대표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어마어마한 지역구 승리를 거뒀다”며 “명실상부한 대선주자 면모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당선 확정 후 그는 차기 대선 출마 여부 등에 대해서는 “2026년에 치러지는 지방선거 과정이 성공적이라면 그 이후 이어질 대선 등에서 개혁신당의 역할이 부각될 것이지만, 지금 당장 대선에 욕심을 가지고 활동하게 되면 또다시 외로운 기득권과의 싸움을 하게 될 것”이라며 지방선거에 중점을 둔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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