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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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에 사회 생활 복귀는 쉽지 않은 일이다. 제도적으로 많은 개선이 이뤄졌다고 해도 워킹맘이 편하게 일하기는 현실적 제약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출산 후 초고속 복귀한 스타들의 소식은 화제가 된다. 연기, 방송 활동에 대한 열정과 의욕을 엿볼 수 있어 감탄케 하면서도, 빠른 복귀가 건강을 해치진 않을지 걱정도 자아낸다.
'기생수 : 더 그레이' 포스터 / 사진제공=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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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은 지난 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기생수: 더 그레이'에서 액션 연기를 펼쳤다. '기생수'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들을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의 작전이 시작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이정현은 더 그레이의 팀장 준경 역을 맡았다.
이정현은 출산 후 3개월 만에 '기생수' 촬영에 돌입했다. 출산 후 14kg를 감량하고 바로 액션 현장에 투입된 것. 그는 "출산하고 3개월 뒤에 촬영했는데, 장총이 무거워서 3kg짜리 아령 2개를 주위에 두고 노력했다. 무술팀과 체력 단련뿐만 아니라, 간결한 액션을 위해 많이 연습했다"고 밝혔다. 달리는 장면 촬영 때 배가 아팠지만 안 아픈 척 참고 연기하기도 했다고 한다.
다만 안타깝게도 이정현의 열연이 대중들에 통하진 않았다. 캐릭터와 맞지 않는 싱크로율, 버거워보이는 연기에 미스캐스팅 논란이 일었다. 원작에 없던 캐릭터인 탓에 설정 자체도 만화적이라 혼자 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진제공=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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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늬도 딸을 낳고 6개월 만에 드라마 촬영 현장에 복귀했다. 출산 후 얼마 되지 않은 때 '밤에 피는 꽃' 대본을 봤는데, 대본이 재밌어서 꼭 하고 싶었던 것. 2023년 1월 공개된 '밤에 피는 꽃'에서 이하늬는 검술, 승마 등 액션을 선보였다.
이하늬는 "출산하고 6개월 후부터 와이어를 탔더라. 그 당시에는 무리라고 생각을 안 했다. 그럴 정도로 싹 다 갈아 넣은 느낌이었다. 여름이었는데, 머리부터 발까지 흠뻑 젖었다.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일터가 있다는 것이 감사했다. 엄마가 된 다음에 다시 내 꿈을 좇는 것이 이기적인 것이 아닌가. 아궁이처럼 나의 꿈을 지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그런 것에 대한 대답을 주는 작업이었다. '밤에 피는 꽃'을 통해서 배우로서의 열망을 알게 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밤에 피는 꽃' 종영 후인 같은해 4월에는 이하늬 주연작 '킬링로맨스'도 개봉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이하늬는 배우로서 자신과 엄마로서 자신 사이의 균형감을 강조했다. 그는 "아기한테는 미안하지만, 일하는 리듬을 가지고 가고 싶었다. 육아할 때는 몸이 부서져라 하고, 일할 때는 일을 한다"라면서 "아이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저라는 인간, 여성의 성장도 중요하다"라고 말하기도. 또한 "임신도 출산도 처음이다. 그래서 워킹맘이 어디까지 죄의식 없이 일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도전인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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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슬기도 지난 3월 둘째 딸 출산 후 초고속 복귀했다. 출산 6일 만에 산후조리원에 있을 때 장영란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 등장한 것. 박슬기는 "제가 (제왕절개) 수술한 지 6일이니까 최단 기간 복귀"라며 자랑스러워했다.
박슬기는 출산 한 달도 안 되어 MC로 본격 활동 재개했다. 지난 1일 그룹 QWER의 컴백 쇼케이스 진행을 맡은 것. 박슬기는 10일 자신의 채널에 "뭐 복귀랄게 있나. 제 몸 성하고 불러주는 곳이 있다면 그곳에 제가 있겠다!"라며 "1. QWER. 컴백 쇼케이스. 고민 중독. 2-3. 저출산. 특별방송. 다시 대한민국 아이들. 사유리 언니 만나서 너무 반가웠던 시간"이라고 글을 올렸다. 함께 게시한 사진 속 박슬기는 출산 전 모습으로 몸매도 회복한 모습이었다.
이외에 엄현경, 허니제이 등도 초스피드로 복귀했다. 엄현경은 지난해 5월 배우 차서원과 결혼 및 임신 소식을 동시에 전했다. 차서원은 현재 군 복무 중이며 5월 전역할 예정. 엄현경은 지난해 10월 득남했고, 결혼식은 차서원 제대 후 올린다. 엄현경은 출산 6개월 만에 드라마 '용감무쌍 용수정'으로 연기 활동을 재개한다. 출산 3개월 만에 복귀한 안무가 허니제이도 "출산했다고 춤을 못 출 이유는 없어다. 러브(딸)가 방해가 아니라 동기부여라는 걸 증명하고 싶었다"며 안무가로서 열정적인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사회인으로서 엄마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채롭게 수행해내는 슈퍼맘 스타들. 아이 양육뿐만 아니라 자신의 커리어까지 잘 챙기는 이들의 모습이 응원을 이끌어낸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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