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2023년 11~12월 주민설명회와 공람 등 제반 절차를 마무리하고 올해 1~2월 각계각층 의견을 담은 정비계획의 최종 수정을 거쳐 지난 달 27일 서울시에 정비구역 지정 신청을 마쳤다.
이들 지역은 평균 경사도가 20%에 육박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저층 노후 주거지로 꼽힌다. 교통·주거환경이 열악해 2007년부터 뉴타운(재정비촉진)사업이 추진됐으나 2013년 구역 지정 해제로 무산됐다.
2014년에는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선정됐지만, 주거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후 2021년 신속통합기획 1차 후보지로 선정됨에 따라 서울시와 종로구가 정비계획 수립 공공지원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구는 이번 정비계획안에 구릉지 활용과 가로 활성화를 통한 지형 순응형 보행친화 주거단지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지형을 유지하면서 건물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다양한 건축디자인까지 적용해 새로운 도시경관을 만들고자 했다.
낙산공원에서 숭인근린공원까지 연결되는 입체 보행로와 급경사 구간대 에스컬레이터 설치 등을 더해 단절된 보행환경을 잇고 이동 편의성을 증대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이 외에도 창신동 23번지 일대는 채석장 부지를 구역에 포함해 낙산공원과 연계되는 테마공원을 조성해 부족한 기반 시설을 확보하고 공원 하부에 현대식 자원 순환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아울러 숭인동 56번지 일대는 창신역 주변 주거복합 랜드마크형 고층타워를 세워 거점시설로의 상징성을 부여한다.
건축계획은 낙산 높이인 해발 125m 범위에서 역세권, 문화재 등을 고려해 영역별 차별화된 높이 기준을 적용했다.
창신동 23번지 일대는 최고 지상 28층, 용적률 214.65%를 적용해 1천38세대(임대 159세대 포함), 숭인동 56번지 일대는 최고 26층, 용적률 259.60%로 974세대(임대 170세대 포함) 공급을 목표로 했다.
종로구는 "해당 지역 주민의 재개발 의지가 높아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정비구역 지정 신청으로 종로구 전체 정비사업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 |
prin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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