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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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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민주당 후보 공천 취소된 세종갑 무효표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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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투표수의 5.5%로 세종을 대비 4.3%포인트나 높아

"민주당 후보 기표란에 고의 기표 추정"

연합뉴스

정부세종청사체육관서 투표용지 분류하는 개표 종사원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4·10 총선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공천 취소되면서 국민의힘과 새로운미래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치러진 세종갑 선거구에서 무효표가 유독 많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2만1천921명이 투표한 세종갑 선거구의 무효표는 5.5%인 6천700표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세종을 선거구의 무효표는 총투표수(8만9천349명)의 1.2%인 1천52표에 그쳤다.

세종갑의 무효표 비율은 세종을보다 4.3%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이는 농촌의 고령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충남 공주·부여·청양 선거구의 무효표 비율 1.4%(총투표수 12만5천381명 중 1천65표)보다도 훨씬 높은 것이다

세종갑 선거구와 붙어 있는 대전 유성을 선거구에서도 무효표 비율이 0.9%(10만3천752명 중 1천32표)에 그쳤다.

보통 지지하는 후보 기표란 밖에 기표하거나 기표란 선 사이 등에 인주를 찍어 어느 후보에게 기표했는지 판단할 수 없을 때, 기표하지 않았거나 심하게 훼손됐을 때 무효표로 간주한다.

세종갑에서 무효표 비율이 높은 것은 더불어민주당 지지 성향 유권자들이 부동산 갭 투기 의혹 등으로 공천이 취소된 기호 1번 민주당 후보 기표란에 고의로 기표하고 투표함에 넣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세종갑의 무효표가 많은 것은 지난 1월 이재명 대표 체제를 비판하며 탈당하고 이낙연 전 총리 등과 새로운미래를 창당한 김종민 후보에게 표를 주지 않겠다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의지의 표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후보의 공천이 취소된 지난달 23일 밤부터 투표 전날까지 세종시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번 선거 포기하겠다', '지역구 투표는 포기하고 비례대표 투표만 하겠다'는 등의 포스팅이 잇달아 올라왔다.

김종민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6만5천599표(56.9%)를 획득해 4만9천622표(43.1%)를 얻는 데 그친 류제화 후보를 13.8%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sw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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