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180석으로 뭐했느냐는 소리 듣지 않았나…공인은 어항속 물고기"
감사 인사하는 민주·민주연합 |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정윤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4·10 총선 압도적 승리에 당선자들의 '겸손'을 강조하며 내부 단속에 주력했다.
이재명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당선자 여러분들에게 특별히 당부한다"며 "당선의 기쁨을 즐길 정도로 현재 상황이 녹록지 않다. 선거 이후에도 늘 낮고 겸손한 자세로 주권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며 "국민주권 원칙을 가슴에 새기고 일상적 정치활동에서 반드시 실천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해찬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국민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정치인들이 다시 한번 되짚어보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야당도 이번 승리에 도취해서 오만하면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총선 때 180석을 얻었는데 뭐했느냐는 소리를 그동안 많이 듣지 않았느냐"며 "이번에 이렇게 됐는데도 또 못하면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는 처음부터 당이 단결해 꼭 필요한 개혁과제를 단호하게 추진하는 의지와 기개를 잘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화하는 이재명-이해찬 |
이 위원장은 당선자들을 향해 "말도 하나하나 조심해야 한다. 국회의원이 됐다고 말을 함부로 하거나 겸손하지 않은 말을 하면, 깨어있는 국민들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인은 항상 어항 속 물고기와 같은 것이다. 진중하게 사려 깊게 행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또 "나도 30년 이상 공직 생활을 했는데 정말 감옥살이 같았다"며 "지금 민주당은 국민이 유일하게 마음을 맡길 수 있는 당이다. 그런 사명감을 갖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22대 총선 결과는 이 나라 주인이 누구인지 일깨워준 국민 승리"라며 "국민의 준엄한 심판 앞에 더욱 겸허한 자세로 민의를 따르겠다"고 강조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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