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의 비바람에 노란 깃발도 빛이 바랬다. 하지만 기억, 약속, 책임의 다짐은 여전히 팽목항을 지키고 있다. 지난 3월19일 오후 전남 진도 팽목항 부근에 설치된 추모 깃발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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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주기를 기리는 추모문화제가 인천에서도 열린다.
‘세월호 참사 10주기 인천위원회’와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은 13일 오후 2시 인천시청 애뜰광장에서 ‘열 번째 봄, 내일을 위한 그리움’이라는 주제로 추모문화제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행사 참가자들은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숨진 희생자 304명을 추모하며 공연을 감상하거나 부대 행사에 참여한다. 에스에이(SA)치어리딩사관학교 엔젤킹의 공연과 이병국 시인의 시낭송, ‘내일을 위한 그리움’이라는 제목의 주제 영상 상영, 일본 일어서라합창단의 합창 공연 등이 진행된다. 주제공연 시간에는 싱어송라이터 황승미·강헌구씨의 공연과 무용가 엄제은씨의 춤사위, 아리랑코러스, 4·16 10주기 시민합창의 공연 등이 진행된다. 지역 풍물패의 풍물 공연과 대동 놀이도 진행되며 추모문화제가 시작되기 전에는 삼행시 대회와 추모 깃발 꾸미기 등도 진행된다.
16일 오전 11시 추모관 옆에 있는 광장에서는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10주기 추모식도 열린다.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는 모두 43명이다. 이 중 42명의 유골과 영정은 세월호 탑승자들을 구하다 숨진 잠수부 2명의 유골, 영정과 함께 ‘4·16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에 안치됐다.
인천위원회는 “세월호가 출항한 곳이 인천인 만큼 참사 이후 10번째 맞는 봄은 인천 시민들에게 더 남다르다”며 “안전사회 건설과 재난참사 피해자들의 권리 옹호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 동안 추모 기간을 운영한다. 이에 따라 7일간 수원 광교청사와 의정부 북부청사 국기게양대에 세월호 추모기를 게양할 예정이다. 세월호 추모기는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이라는 문구와 함께 리본 그림을 담고 있다.
도는 또 ‘1400만 경기도민 모두 별이 된 희생자들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스탠드형 배너를 각 청사 출입구와 로비 등에 설치하고, 광교청사 지하 1층 입구와 인근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4번 출구에도 추모 펼침막을 내건다. 경기도 청사 출입구에서는 추모 배지를 직원들에게 나눠준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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