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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과 악연' 추미애 6선 고지 …첫 女국회의장? "주저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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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하남=뉴스1) 구윤성 기자 =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전 경기 하남시 선거사무실에서 제22대 총선 하남갑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4.3.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하남=뉴스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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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남시갑 후보로 출마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이용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추 당선인은 6선 고지에 올라 당내 최다선 의원이 됨과 동시에 차기 국회의장 후보가 됐다. 국회의장이 된다면 추 당선인은 헌정 사상 최초 여성 국회의장이 되는 것이다.

11일 오전 10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추 당선인은 친윤(친윤석열)계 이용 국민의힘 후보를 단 1199표 차(1.17%p)로 제치고 당선됐다. 개표 시작 때부터 이 후보에게 밀리다 이날 새벽 3시부터 역전에 성공했다.

판사 출신 추 당선인은 1995년 김대중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에 발탁돼 정계에 입문했다. 2016년 5선에 성공하고 민주당 대표직을 맡았으며 역사상 처음으로 임기를 모두 채운 민주당 대표로 기록됐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법무부 장관을 맡아 검찰개혁을 추진했다.

추 당선인은 법무부 장관 시절 검찰개혁을 추진하면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수사 지휘권을 두고 다퉜던 이른바 '추-윤 갈등'의 악연으로도 유명하다. 추 전 장관은 취임 직후 검찰 인사를 단행하며 당시 윤 대통령 측근 검사들을 좌천시켰다. 추-윤 갈등은 2020년 말 직무배제 및 징계 회부로 최고조에 이르렀다. 윤 대통령은 행정소송과 집행 정지 신청으로 맞섰고, 법원이 신청을 인용하면서 직무에 복귀했다.

당시 여당이었던 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법 등을 추진하자 윤 총장은 이에 반발하며 2021년 검찰총장직을 사임했다. 사임이후 윤 대통령은 단숨에 여권의 유력 대선후보로 떠올랐다.

추 당선인은 22대 국회의장 후보로도 꼽힌다. 통상 국회의장은 원내 1당의 최다선 의원이 맡아왔는데 오는 22대 국회에서 민주당 내 최다선(6선) 의원은 추 당선인과 경기 시흥을에서 당선된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이다. 두 사람이 전·후반기 국회의장직을 나눠 맡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민주당은 경선을 치르거나 후보를 합의 추대하는 방식으로 국회의장 후보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후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를 통해 재적의원 과반 득표를 얻은 후보가 국회의장으로 선출된다. 추 당선인은 '반윤(윤석열 대통령)'의 상징적 인물인 만큼 대여투쟁을 위해 추 당선인이 전반기 국회의장을 맡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추 당선인도 이날 오전 SBS라디오에 출연해 국회의장에 도전할지에 대한 질문에 "주저하지는 않겠다"며 "각종 개혁입법이 지난 국회에선 대통령 거부권으로 제지당한 바도 있고, 또 제때 할 수 있을 때 하지 못했다는 반성과 성찰이 있었다. '혁신의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선거 초반부터 일찍이 여론상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지금 선거 의미가 (윤석열) 대통령을 강하게 심판하는 것도 있고 의회가 견제를 해야 된다는 것도 있어서 그런 의회의 혁신적 과제에 대한 흔들림 없는 역할을 기대하신다면 주저하지는 않겠다, 그런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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