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부터 반성하는 자세로 임하겠다"
원내수석부대표인 이 당선인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당선 축하는 감사하지만 당 성적이 안 좋아서 침통한 심정"이라며 입을 열었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 선거구 국민의힘 이양수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되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이양수 당선인 측,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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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여당의 총선 참패 원인에 대해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였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흠"이라며 "그리고 민주당의 공천이 잘못 진행돼서 저희가 반사이익을 얻은 것에 너무 크게 안주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짚었다.
이어 "사실 선거는 국민의 마음을 얻는 일인데 우리가 너무 우리의 주장을 많이 한 것 아닌가"라며 "또 정부가 하는 일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으면 여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정부를 제지하고 말리고 했었어야 하는데 그런 역할을 하지 못한 것에 책임을 물은 것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모두가 내 책임이라는 자세로 각자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 지도부도 결과가 이렇게 됐기 때문에 어느 정도 국민들께 충분히 사죄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들께서 이해해 주실 거라고 생각하고 저부터 반성하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개헌저지선(101석)은 확보했으나 압도적 '여소야대'로 더불어민주당에 정국 주도권을 내주게 된 데 대해서는 "지난 4년간 국회에서 민주당의 독주를 보면서 국민들이 많은 한탄을 했다"며 "그런 것들이 재현될까 봐 또다시 두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국민들의 여론에 호소해서 국민들께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우리가 함으로써 민주당의 많은 숫자에 국민들께 호소하는 방법으로 일 처리를 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총선 이후 당정관계에 대해서는 "수직적, 수평적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시중에서 듣는 민심을 가감 없이 정부에 전달하고 특히 대통령께도 간곡하게 진언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민심을 정부에서 직접 정책을 담당하는 분들, 대통령실에서도 직접 읽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이 개헌 즉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한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 특정인을 상대로 한 복수혈전 같은 법은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다른 당선인들이 바람직한 법이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고 제대로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방향으로 당이 운영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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