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아시아 경제전망
과실류를 중심으로 농산품값이 폭등한 탓에 1월 당시 2.8%로 진정됐던 소비자물가가 한 달만에 다시 3%대로 복귀한 6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 과일매대에 사과가 진열돼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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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개발은행(ADB)이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2월 전망치와 동일한 2.2%로 제시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2.5%)도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ADB는 11일 '2024년 아시아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성장률은 인공지능(AI) 서비스 및 클라우드서버 산업 확대에 따른 글로벌 반도체 수요 지속, 하반기 소비회복 등 영향으로 당초 전망대로 올해 2.2% 내년 2.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물가의 경우 긴축적 통화정책 유지, 일부 과일 관세 면제와 인하 등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 등에 따라 올해 2.5%, 내년 2.0%로 점차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 지역의 올해 성장률은 4.9%로 직전 전망치 대비 0.1%포인트 높여 잡았다. 중국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리인상 종료, 반도체 사이클 전환 등 수출 회복세와 인도의 투자주도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내년 아시아 지역 성장률도 4.9%로 견조한 성장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봤다.
다만 ADB는 중동 등 지정학적 분쟁 악화,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중국 부동산시장 위축, 기후 이상현상 발생 가능성 등 외부 불확실성이 하방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아시아 지역 물가상승률은 에너지가격 안정, 통화긴축 지속 등으로 올해 3.2%, 내년 3.0%로 완만하게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ADB는 "AI 열풍이 아시아 지역의 반도체 산업 반등을 주도하고 있으며 그 영향은 국가별 특화분야에 따라 차별된다"며 "한국은 올해 전체 반도체 수출의 약 50%를 차지하는 메모리칩 선도 공급자로서 AI 연관 메모리칩 수요 급증의 수혜를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만·중국 등 다른 주요 반도체 강국의 경우 반도체 수출 중 메모리칩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AI 주도 수요 확대 영향을 아직까진 덜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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