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산업 확대로 인한 반도체 수출 증가가 성장 동력
사진=ADB 페이스북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2%로 반등하고 물가가 2%대 안정세에 들어설 것이라고 11일 발표했다.
이날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2024년 아시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2%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GDP 성장률 1.4%에서 0.8%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ADB는 올해 한국 GDP의 성장요인에 대해 인공지능(AI) 서비스 및 클라우드서버 산업 확대에 따른 글로벌 반도체 수요 지속, 하반기 소비회복 등을 꼽았다. 내년 한국 경제는 수출증가세에 힘입어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ADB는 한국을 AI 열풍으로 인한 반도체산업의 성장을 주도하는 나라로 꼽았다. 지난해 전체 반도체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메모리칩 선도 공급자로서 수요 급증의 수혜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만·중국 등 다른 주요 반도체 강국의 수출 중 메모리칩 비중이 작아 AI 주도 수요 확대 영향을 덜 받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고 강조했다.
ADB는 한국의 물가상승률도 진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긴축적 통화정책 유지, 일부 과일 관세 면제·인하 등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 등에 따라 물가상승률은 올해 2.5%, 내년 2.0%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ADB는 이번 전망 발표를 통해 일본, 호주, 뉴질랜드를 제외한 아시아 지역이 4.9%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경기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리인상 종료, 반도체사이클 전환 등 수출회복세와 인도의 투자주도 성장을 동력으로 봤다. 아울러 아시아 지역은 25년에도 4.9% 성장해 견조한 성장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주요국 경제의 성장률은 중국 4.8%, 대만 3.0%, 인도 7.0%로 ADB는 보고 있다.
아시아 지역의 물가상승률도 안정세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ADB는 에너지 가격의 안정과 통화긴축 지속 등으로 올해 3.2%, 내년 3.0%로 관측했다. 다만 그럼에도 아시아 경제의 불확실성 요인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ADB는 강조했다. ADB는 중동 등 지정학적 분쟁 악화,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중국 부동산시장 위축 등을 하방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아주경제=권성진 기자 mark1312@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