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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尹 호위무사 이용에 '신승'···가까워진 첫 여성 국회의장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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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머니투데이

[하남=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후 경기 하남시 스타필드시티 위례에서 추미애 하남갑 후보 지지유세를 하고 있다. 2024.04.07.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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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서 경기 하남갑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추 전 장관은 6선 고지에 올랐다.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추 전 장관은 22대 국회에서 첫 여성 국회의장이 될 가능성도 덩달아 높아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1일 오전 4시 기준 추 전 장관은 5만1428표를 얻어 50.6%의 득표율로 당선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이용 국민의힘 후보는 5만228표를 얻어 49.4%의 득표율을 거뒀다. 개표율은 99.95%다. 이 시간 기준 두 후보 간 득표 차이는 1200표로 집계됐다.

추 전 장관은 판사 출신으로 1995년 김대중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에 발탁돼 정계에 입문했다. 2016년 5선에 성공하고 민주당 대표직을 맡았으며 역사상 처음으로 임기를 모두 채운 민주당 대표로 기록됐다. 또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법무부 장관을 지내는 등 화려한 이력을 지녔다.

이번 총선에 6선에 도전했던 만큼 추 전 장관이 당선될 경우 22대 전반기를 이끌 국회의장 유력 후보로 꼽혔다.

국회의장이 되기 위해서는 본인이 총선에서 당선돼야 하고 본인이 속한 정당이 제1당이 돼야 한다. 국회의장은 관례상 원내 1당의 최다선 의원이 맡아왔다. 추 전 장관의 경우 이번 총선에서 두 조건을 모두 충족하게 된 셈이다. 당내 최다선 의원이 여럿일 경우엔 경선을 치르거나 합의 추대 방식으로 후보를 낸다. 국회의장은 새 국회 임기가 시작되면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를 실시해 재적의원 과반 득표를 얻은 후보가 선출된다. 추 전 장관이 국회의장으로 선출되면 우리나라 헌정사상 처음으로 여성 국회의장이 탄생하게 된다.

이번 총선을 통해 6선이 되는 민주당 당선자는 추 전 장관과 경기 시흥을을 지역구로 둔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 등 단 두 명이다. 두 사람이 22대 국회 전·후반기를 나눠 국회의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추 전 장관의 경우 '반윤'(반윤석열) 상징인 인물인 만큼 민주당이 대여 강경 공세를 이어가기 위해 추 전 장관을 전반기 국회의장에 앉힐 수 있다.

한편 추 전 장관은 당선 소감으로 "이렇게 윤석열 정권에 제동을 걸고 또 민생을 지키는, 국민을 지키는 사명을 다 하도록 저 추미애를 국회로 보내주신 하남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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