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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이승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인천 계양구 을) 대표가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투표가 종료된 11일 새벽 인천시 계양구 후보의 선거상황실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4.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인천=뉴스1) 이승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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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이끌면서 이 대표의 당내 입지가 더욱 공고화된 것은 물론 대선주자로서의 존재감도 한층 부각됐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21일 개표율 90.7%를 기준으로 민주당은 158곳에서 국민의힘은 93곳에서 각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례대표를 제외한 254개 지역구 선거 개표 결과다.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진보당은 각각 1곳에서 우세를 보였다.
지역구에서만 민주당은 당초 이번 총선에서 목표 의석으로 삼았던 과반(151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의석수까지 합치면 21대 총선에 버금가는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이해찬·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함께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전을 이끌었다. 우리나라 역사상 진보진영이 12년 연속으로 의회 권력을 장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이 대표의 당내 입지는 더욱 탄탄해졌다. 총선을 앞두고 공천 과정에서 갈등을 겪으며 민주당 지지율이 잠시 하락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다수 민주당 후보들을 승리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만약 총선에서 패배했다면 이 대표는 공천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혁신 공천이 정권 심판에 불을 붙였다"며 "혁신 공천을 통해 새로운 인물을 공천하지 않았느냐. 45%를 갈았다. 광주에서부터 혁신 공천 물결이 올라와서 결국 수도권에서도 정권 심판론에 불을 붙인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가 다수 친명(친이재명)계 후보들을 내세웠고 또 이들 중 상당수가 생환하면서 이 대표 중심 체제가 더욱 강화된 셈이다.
조정식 사무총장을 비롯해 정청래, 박찬대,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 등 현 지도부 뿐만 아니라 초선에 도전했던 박균택 전 광주고검장(광주 광산갑), 모경종 전 당대표 비서관(인천 서구병), 정진욱 당대표 정무특보(광주 동남갑) 등이 모두 당선이 확실시됐다.
박 전 고검장은 이 대표의 재판 변호를 맡아 이 대표 호위무사란 별칭을 얻었고 정 특보는 지난해 이 대표가 단식을 진행할 당시 동조단식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서울 서대문갑에 출마했던 김동아 변호사, 광주 서을에 출마했던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 경기 안산갑에 출마했던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당선이 확실시됐다.
이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 인천 계양을에 도전했던 대선주자급 후보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꺾으면서 확실한 범야권 대선 주자로서의 위상도 보여줬다.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정권심판론'을 내세운데다 당내 구성도 친명색이 강화된 만큼 향후 정권을 향한 공세 수위를 더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향후 정권을 향한 전열을 재정비하는 차원에서 이 대표가 한 번 더 당대표직에 도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대표를 중심으로 현 정부를 향해 흔들림없는 전선을 유지한다는 차원에서다.
이 대표는 이날 인천 계양구에 소재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유권자가) 저를 선택한 것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과 민생을 책임져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지역 발전을 이뤄내 달라는 책임을 부과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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