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 약 90% 지점서 이수정에 역전한 듯…2천300여표 차로 승리
무효표, 득표 차보다 많은 4천700표…김 "시민의 위대한 승리"
개표방송 보며 기뻐하는 김준혁 후보 |
11일 오전 1시 10분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진행 상황을 보면 개표율이 99.89%인 가운데 김 후보는 6만9천877표(50.86%), 이 후보는 6만7천504표(49.13%)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김 후보는 당선이 확정됐다.
두 후보의 득표 차는 2천373표, 득표율 차이는 1.7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는 개표 시작 이후 줄곧 이 후보에게 5%포인트가량 뒤졌다.
개표가 88.44%까지 진행된 전날 자정께까지도 김 후보는 6만681표(49.88%)로 이 후보의 6만956표(50.11%)에 득표수는 275표, 득표율은 0.23% 뒤처졌다.
김 후보는 개표율 약 90% 지점에서 이 후보를 처음 이긴 뒤 당선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선거구의 무효 투표수는 4천696표로, 두 후보의 득표 차보다 많았다.
김 후보는 당선 확정 이후 "대한민국 국민과 수원시민의 위대한 승리"라며 "본의 아니게 제 말과 글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분이 있다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앞서 두 후보는 이번 선거운동 기간 모두 설화를 겪었다.
개표방송 보며 기뻐하는 김준혁 후보 |
이 후보는 '대파 한뿌리 가격'으로 곤욕을 치렀다. 그는 지난달 25일 방송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을 두고 "그것은 한뿌리 얘기"라고 옹호했다가 "민생을 모른다"고 비판받았다.
김 후보는 지난 2019년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성적 문제 등을 언급하며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 위안부를 상대로 XX를 했었을 테고"라고 했고, 2017년에는 다른 채널에서 수원 화성을 여성의 가슴에 비유한 사실이 알려져 구설에 올랐다.
최근에는 지난해 유튜브 채널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연산군에게 빗대 비판하며 언급한 "스와핑"(상대를 바꿔가며 하는 성관계)과 "이화여대 김활란 초대 총장이 미군에게 학생들을 성 상납시켰다"는 발언으로 비판받았다.
zor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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