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화환 목에 건 임호선 당선인 부부 |
(증평·진천·음성) 윤우용 기자 = 검찰과 경찰 고위직 출신의 리턴매치로 관심을 끈 충북 증평·진천·음성 선거구에서 경찰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청주 충북고를 졸업한 그는 경찰대 2기 출신으로 충북 충주·진천 경찰서장을 거쳤고, 경찰청 기획조정관을 거쳐 경찰 조직의 2인자인 경찰청 차장까지 지낸 경찰 내 대표적 기획통이다.
상대 후보는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장 등을 거쳐 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국민의힘 경대수 후보.
4년 전 21대 선거에서 정계에 입문한 지 불과 2개월 만에 재선의 경 후보를 물리치고 금배지를 다는 파란을 일으킨 임 후보는 이번 리턴매치에서도 승리를 거두면서 정치적 입지를 탄탄히 굳히게 됐다.
21대 선거 당시 경찰 수사권 독립 문제로 검경 갈등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경찰의 대표 주자로 갑작스럽게 정치판에 등장해 선거에서 승리했던 그는 당선 직후 부인, 딸과 함께 매일 지역구를 돌며 인사를 다녀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그는 "늦게 선거에 뛰어들어 얼굴조차 제대로 알리지 못했는데도 당선시켜 주신 것에 대해 죄송하고 감사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지역구민에 대한 헌신과 국회의원으로 재임하면서 임기 내내 매년 국감 우수의원으로 선정된 것을 인정받아 일찌감치 단수 공천으로 이번 선거에 나서게된 그는 중부 3군의 중단없는 변화를 내세운 지역별 맞춤형 공약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한 표를 호소했다.
상대인 경 후보도 리턴매치만큼은 패하지 않겠다며 지역구를 누비며 혼신을 다했지만, 정권심판론의 파고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임 당선인은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물론 개표 초반부터 경 후보를 줄곧 앞서 나가면서 손쉽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4년전 경 후보에게 1천821표 차로 뒤졌던 음성군은 물론 진천군과 증평군에서도 모두 승리하면서 재선 고지를 밟은 것이다.
임 당선인은 "4년 연속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되는 등 초선 때의 평가는 뒤로 하고 재선의원으로서 군민의 뜻 앞에 항상 겸손하겠다"고 말했다.
y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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