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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4·10 총선] 친명계 후보에 맞서 대패…'기로'에 선 이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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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탈당 후 지역 민심 못 얻어, 향후 행보도 불투명

연합뉴스

굳은 표정의 이낙연 대표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가 10일 광산구 수완동 선거사무소에서 방송 인터뷰하고 있다. 2024.4.10 iso64@yna.co.kr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5선 국회의원·전남도지사·국무총리·여당 대표 등을 역임한 호남의 대표 정치인 이낙연 후보가 친정인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치른 22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이 후보는 10일 오후 11시 현재 14.74%를 얻어 사실상 낙선이 유력하다.

이 후보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동아일보 기자를 거쳐 2000년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4선에 성공했다.

2014년 전남도지사에 당선됐으며 2017년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내는 등 화려한 정치 경력으로 호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진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 방문연구원으로 유학 생활을 하다 지난해 귀국한 이 후보는 올해 1월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을 '가짜 민주당'으로 규정하고 야권 세력 개편을 위해 새로운미래를 창당한 이 후보는 총선 불출마를 번복하고 친명계로 분류된 민형배 후보의 지역구인 광주 광산을에 출마했다.

이 후보는 출마의 변으로 "대한민국을 살리려면 윤석열 정권을 교체해야 하지만 이재명의 민주당으로는 어렵다"며 "도덕적 문제를 가진 사람들과 방탄만 일삼는 정당이 정권 교체를 할 수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광주 광산을은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민 의원과 정치 '거목'인 이 후보와 대결이 성사되면서 총선 격전지로 부상했지만 이 후보의 대패로 막을 내렸다.

그는 새로운미래가 정권 교체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유권자의 표심에 호소했으나 광주의 민심은 냉담했다.

특히 고향인 영광에서만 4선을 하게 해준 민주당을 탈당하고 지역 연고도 없는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것도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지난 2월 개혁신당, 새로운선택과 통합했으나 9일 만에 결별해 제3지대의 외연을 확장하지 못한 것도 뼈아픈 대목이다.

이 후보의 낙선으로 자신의 정치 행보는 물론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새로운미래의 앞날도 불투명해졌다.

이 후보는 "패배가 확실시되지만, 광주 시민에게 감사드리고 싶다"며 "어느 경우에도 광주시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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