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수 탈당' 이미지 벗고 탄탄한 지역 기반 입증
'희비교차' |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구청장 출신 초선 국회의원이 국무총리에 이어 여당 대표까지 지낸 '5선'의 정치 거목에게 패배를 안기고 재선에 성공했다.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지역의 총선 출마자 가운데 유일한 재선의원이 됐다.
광주 광산을 민형배(62) 당선인은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와의 경쟁에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큰 득표 차로 이 대표를 압도한 민 당선인은 11일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 전화를 드렸다. '애 많이 쓰셨다'는 인사를 드렸다. 갑자기 광산을로 오시게 돼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경쟁자를 위로했다.
민 당선인과 이 대표 간 '남다른' 인연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내 대권 경쟁이 본격화했던 2021년 1월 시작됐다.
국회 본회의에서 대화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민형배 의원 |
민 당선인은 같은 호남 출신인 이 대표가 아닌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를 민주당 대권 후보로 공개 지지했다.
민 당선인의 이 지사 지지 표명은 광주와 전남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현역 의원 가운데 첫 행동이었다.
광주 광산구청장을 두차례 역임한 민 당선인은 이번 총선을 통해 다시 한번 탄탄한 지역 기반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했다.
민 당선인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83.36%, 2020년 총선에서 84.05%의 표를 얻으며 2차례나 전국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정국의 '꼼수탈당' 논란을 극복하고 이번 총선에서는 광주 유일의 재선 의원으로서 입지를 더 견고히 다졌다.
민 당선인은 "광산과 광주의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 공약을 하나하나 꼼꼼히 챙겨 착실하게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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