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상임위원장·광주시장·전남지사 도전 가능성
환호하는 민주당 지도부 |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22대 총선에서 당선돼 중진(重鎭) 반열에 오른 광주·전남 당선인들의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역할과 행보가 주목된다.
민주당 후보들이 광주·전남 18개 선거구를 싹쓸이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정치권에서 통상 중진으로 불리는 3선 이상은 4명이다.
광주·전남 최다선은 해남·완도·진도에 출마해 5선을 달성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다.
박 전 원장은 오랜 정치적 경험과 탁월한 입담으로 당내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원장은 차기 당 대표 군으로도 분류되고 있어 친이재명계 등 주류와 관계 설정이 과제다.
유세하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 |
일각에서는 국회의장 후보군으로도 거론하지만, 수도권에서 출마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조정식 의원이 이번 총선에서 당선되면 6선으로 당내 최다선이 돼 박 전 원장의 국회의장 가능성은 적다.
다음으로 담양·영광·함평·장성에 출마해 4선 고지를 밟은 이개호 의원이다.
이 의원은 이번 총선 출마 전 "총선에 당선되든 안 되든 2026년 전남지사에 출마하겠다"고 공언해 차기 전남도지사 출마가 유력하다.
나주·화순에 출마해 3선을 달성한 신정훈 의원과 영암·무안·신안에 출마해 역시 3선을 거머쥔 서삼석 의원은 국회 상임위원장 도전 가능성이 크다.
신정훈 의원과 서삼석 의원도 차기 전남지사 후보군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이들 중진의 지역구는 전남 서남부권이다. 동부권은 중진이 없어 '서고동저' 현상도 보였다.
축하받는 민형배 의원 |
광주 광산구을에서 당선된 민형배 의원은 재선이지만, 당 대표를 지낸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물리치면서 '정치적 체급'이 중진 반열에 올랐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차기 당 지도부 선출 때 최고위원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민 의원은 차기 광주시장 출마로 유력하게 거론되기도 한다.
지방정가 관계자는 11일 "광주·전남 중진 국회의원들이 정치적 경험과 자산을 바탕으로 당 안팎에서 영향력 있는 역할을 해야 지역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며 "중진과 초선의원들이 잘 조화를 이뤄 시도민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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