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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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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새누리당→민주당→진보당…전주을 이번엔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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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 위해 매번 '전략적 선택'

연합뉴스

전주을 선거구의 전북도청 일대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전북의 정치 1번지인 전주시을 선거구.

전북도청을 비롯한 관공서들이 몰려 있고 중산층과 젊은 층 비율이 높은 신도심으로, 유권자들의 정치의식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주시을 유권자들은 민주당의 아성인 호남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총선에서 민주당에 일방적인 몰표를 주기보다는 '전략적 선택'을 하곤 했다.

정치적 대척점에 있는 현 여권에 기꺼이 한표를 던지기도 했고 진보당 후보를 국회에 보내기도 했다.

2016년 4월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전주을은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를 당선시켰다. 전북에서 새누리당에 승리를 안긴 유일한 곳이었다.

당시 정 후보의 당선을 놓고 정가에서는 '전략적 선택'이었다는 말이 나왔다.

'지팡이만 꽂아도 당선' 시켜주다 보니 기고만장했던 민주당에 경종을 울리며 지역 발전을 이루기 위해 집권 여당(박근혜 정부)을 선택했다는 분석이었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섰다.

더불어민주당이 집권에 성공했던 터라 굳이 복잡한 셈법이 필요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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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의 전주을 후보자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하지만 민주당 이상직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하면서 치러진 2023년 4·5 재보선에서는 진보당에 힘을 실어줬다.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고 국민의힘도 유력 주자인 정운천 의원이 불출마하면서 표심이 자연스럽게 진보당으로 흘러갔다.

강성희 의원의 당선은 진보당의 첫 국회 입성이어서, 전주을의 선택은 전국적인 화젯거리가 됐다.

그리고 1년여 만인 10일 치러진 이번 총선에서는 다시 민주당이었다.

그러나 몰표는 아니었다.

민주당은 압도적인 표 차로 도내 10개 선거구 모두를 석권했지만, 전주들에서는 이성윤 후보가 60%를 넘기는 데 그쳤다. 다른 선거구의 70% 안팎과는 차이가 났다.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와 진보당 강성희 후보는 각각 10∼20%대 득표율로 선전했다.

한 정치권 인사는 "정권 심판론이 워낙 거셌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민주당에 경고장을 날린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며 "민주당이 변하지 않고 다른 정당들이 더 좋은 후보를 낸다면 언제든지 시민들은 '전략적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doin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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