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국채 4.5%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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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비 3.5% 상승해 예상치인 3.4%를 다소 상회했다.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오면서 2월 충격에 이어 3월에도 증시 조정이 나타날지 주목된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고용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3월 CPI는 전월비 0.4%, 전년비 3.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다우존스 전문가 예상치는 각각 0.3%, 3.4% 수준이었는데 둘 다 예상을 넘어선 것이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비 0.4%, 전년비 3.8% 상승했다. 전망치가 0.3%, 3.7%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 역시 예상을 웃돈 셈이다.
2월처럼 3월에도 주거비와 에너지 가격이 헤드라인 CPI 상승을 주도했다. CPI 가중치의 3분 1을 차지하는 주거비는 전월보다 0.4%, 전년보다 5.7%나 상승했다. 주거비가 줄지 않으면서 중앙은행이 기대해온 2% 물가로의 저감은 요원해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잡고 난 후에 금리인하에 돌입할 계획이던 연방준비제도(Fed)의 계획도 미뤄지는 분위기다.
식품 가격은 전월비 0.1%, 전년비 2.2% 상승했다. 중고차 가격은 1.1% 하락했고, 의료비는 0.6% 늘었다.
물가가 잡히지 않고 금리인하가 미뤄질 거란 예상에 국채시장 금리는 치솟고 있다. 이날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3.5bp 급등해 연율 4.5%를 넘어섰다. 장기채 금리가 5%를 넘나들던 지난해 같은 분위기가 재현되고 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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