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주 에프앤에스벨류 대표 |
전승주 에프앤에스벨류 대표는 “그간 국내 시중은행, 증권사, 카드사에 기술을 소개하면 혁신성이나 보안성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지만, 항상 말미에는 우리 솔루션이 금융당국 가이드라인 안에 없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이제 더 이상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웃었다.
에프앤에스벨류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금융위원회로부터 자사 '블록체인 검증기반 패스워드리스 보안인증 솔루션(BSA)'을 전자금융거래법 안에서 쓸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 BSA는 블록체인 기반 일회용 키를 생성해 패스워드 없이 사용자를 인증하는 솔루션이다.
이번 유권해석은 금융샌드박스를 진행하는 대신 도전한 것으로, 신청한 지 2년 만에 나왔다. 대기업 퇴사, 블록체인 인증 등 새로운 것에 도전해 온 전 대표의 '승부사' 기질이 통한 것이다. 에프앤에스벨류는 이미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이 기술을 상용화했고 유엔(UN) 산하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국제 표준화도 추진 중이다.
그는 “BSA는 ITU에서 샌드박스 진행을 먼저 제안해 올 만큼 혁신성을 인정받았고, 해외시장서 이미 사용 중인 기술”이라면서 “하지만 정작 한국에서는 규제 벽이 너무 높아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BSA가 특히 슈퍼앱 기반으로 발전하는 금융 플랫폼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가 총망라된 앱이 라이프스타일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 패스워드 저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져야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레거시 뱅킹에서 웹뱅킹을 거친 후 폰뱅킹으로 발전하는 수순을 겪지 않아 보안 인프라가 취약한 신흥국과,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ITU가 먼저 BSA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에프앤에스벨류는 앞으로 국내와 글로벌 투 트랙으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국내 금융 보안인증 시장에서 마케팅과 영업을 강화한다. 금융을 시작으로 통신, 이커머스, 제조, 바이오, 대학 등 인증이 필요한 모든 산업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다.
글로벌에서는 이미 성과를 거둔 동남아시아를 거점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한다. 이달 말 열리는 ITU 디지털 금융 서비스 보안 클리닉에서 호스트로 행사를 진행한다. ITU와 진행 중인 기술표준화가 완료되면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퍼시픽, 유럽, 북미, 남미 등 신흥국 밀집 권역을 노려 사업을 전개할 생각이다.
전 대표는 사업 롤모델로 '스위프트(SWIFT) 코드'를 꼽았다. 그는 “해외송금 시 발행되는 스위프트 코드에는 수수료가 발생한다”면서 “솔루션 기업으로 산업 체질 자체를 바꿔보겠다”고 강조했다.
전승주 에프앤에스벨류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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