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일부주민 배 타고 투표하기도…오후 3시 투표율 사전투표 포함 58.4%
주권 행사의 날 |
투표소마다 이른 아침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일부 투표소는 서둘러 투표를 마치려는 유권자들로 개시 전부터 긴 줄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한 투표소를 찾은 70대 이 모 씨는 "당연한 국민의 권리를 행사하러 왔다"면서 "대국민 통합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 정당과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인근 사천동 소재 투표소에서 만난 91세 이 모 씨는 "나이가 많아 지팡이 없이는 나다니기도 힘든 몸이지만, 나라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 어렵게 투표소를 찾았다"고 말한 뒤 차근차근 투표에 임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30대 조 모 씨는 "요즘 재룟값이 크게 올라 매출을 올려도 남는 게 없다"며 "물가안정을 통해 민생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는 후보를 선택했다"고 귀띔했다.
배 타고 투표소 가는 대청호 주민들 |
대청호 연안의 '육지 속 섬'으로 불리는 옥천군 옥천읍 오대리 주민 8명은 배를 이용, 옥천읍 제2투표소인 죽향초등학교를 찾아 투표했다.
14가구 18명이 거주하는 이 마을은 1980년 대청댐이 건설되면서 고립됐다.
이세원(72) 이장은 "사전투표를 했거나 몸이 불편한 몇몇을 빼고 주민 전체가 한꺼번에 투표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김영환 충북지사 등 도내 주요 단체장과 여야 후보들은 대부분 지난 5∼6일 진행된 사전투표를 통해 투표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도내 전체 유권자 137만2천679명(재외선거인 포함) 중 80만1천478명이 투표해 58.4%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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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앞서 진행된 사전투표 인원(42만624명, 30.64%)을 포함한 결과다.
지난 21대 총선 동시간대 투표율(55.8%)와 비교하면 2.6%포인트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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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는 오후 6시 투표 종료 후 도내 14개 개표소에 투표함이 도착하는 즉시 개시된다.
당선자 윤곽은 다음 날인 11일 오전 2시를 전후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길이가 51.7㎝에 달하는 비례대표 투표지의 경우 수개표가 불가피한 데다 일반 지역구 투표지도 기계를 이용한 자동 분류 작업 이후 육안으로 재차 확인하는 수개표 절차가 이번 선거부터 추가 도입된 영향이다.
선관위는 투표 진행 상황을 매시간 단위로, 정당·후보자별 득표 상황은 실시간으로 홈페이지(www.nec.go.kr)에 공개한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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