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도와달라" 읍소하며 큰절…민주 "회초리 들어야"
"일할 기회달라" 큰절 올리는 국민의힘 후보들 |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9일 대전 지역 여야 후보들은 시민들에게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여당 후보들은 잘못을 반성하며 국회의원으로서 일할 기회를 달라고 읍소했고, 야당은 윤석열 정권에 따끔한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며 심판론을 내세웠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이날 일제히 대전시의회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 참여·지지를 당부했다
국민의힘 대전 지역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은권(중구) 후보는 "민주당이 지금 잘해서, 이재명 대표가 인격적으로 훌륭해서 지지받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저희가 부족한 게 많고 반성하고 있다. 더 열심히 할 테니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유성갑 선거구에 출마한 윤소식 국민의힘 후보도 "지난 4년 민주당의 무능과 거짓을 반드시 책임 물어야 한다"며 "대통령과 여당이 일할 수 있게,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을 실현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7명 후보 모두 '한 번만 도와 달라'면서 유권자들에게 합동으로 큰절을 올리는 것으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정권 심판 외치는 민주당 후보들 |
곧이어 이어진 민주당 기자회견에서 후보들은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정권 심판을 강조했다.
박범계 후보는 "정부와 집권 여당의 부자 감세 여파로 16조원의 세수가 펑크나서 지방에 교부세를 못 내려주고 있다"며 "윤 정부가 국정 기조를 바꾸지 않는 한 대한민국·민생은 희망이 없다. 반드시 투표장에 가서 기호 1번 민주당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요청했다.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은 허태정 전 대전시장도 "대전과 충남 지역을 고루 다녀보니 윤 정권에 따끔한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는 것이 민심이었다"며 "위기에 처한 국가를 바로 세우고 국민이 주인임을 보여주기 위해 투표장에 가서 꼭 한표를 행사해 달라"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날 조국혁신당 비례대표로 출마한 황운하 후보도 기자회견 통해 "선거운동 기간 조국혁신당에 보내주신 성원과 지지에 감사드린다. 정권 심판을 기대하는 민심이 조국혁신당 등장으로 거침없이 터져 나왔다"며 "대전·충청권 공약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논산 육군훈련소 연무대에 독립전쟁영웅실을 만들어 독립·광복군 영웅들 흉상을 설치하고, 정부 총지출액의 최대 7%를 과학기술 예산으로 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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