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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수' 감독 "이정현, 광기 보고 캐스팅…임신→출산 기다림? 적절한 시기였다"[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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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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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기생수: 더 그레이'의 연상호 감독이 이정현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9일 연상호 감독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기생수: 더 그레이'에 이정현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연상호 감독은 이정현이 맡은 최준경 역에 대해 "준경은 남편을 기생 생물에 잃었다. 그런데 여전히 남편의 몸과 얼굴을 한 기생생물이 살아 있어서 그를 고문하면서 복수하려고 하는 캐릭터"라며 "엄청난 고통을 안고 있는데 가짜 광기라는 가면으로 감추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 재밌었다. 그 가면을 수인(전소니)과 여러 일을 겪으면서 벗어내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연상호 감독은 이정현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도 "그런 부분을 생각했을 때 이정현이 보여줬던 여러 모습, 가수 시절부터 보여줬던 광기 같은 것이 있었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런 광기가 진짜 느낌이 아니었으면 했다. 그건 그녀의 가면이고 진짜 준경의 모습은 남편 기생생물이 죽었을 때나 과거 회상 이후 잠에서 깨어났을 때의 모습이다. 그 외의 모습은 가면인 것. 이정현이 그런 걸 잘 표현해 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연상호 감독은 '기생수: 더 그레이' 촬영을 위해 이정현의 임신과 출산 과정을 기다려줬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 "적절한 시기에 임신하셨구나 (생각했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한 그는 "아마 임신을 쉽지 않게 하셨을 거다. 나도 애가 둘이지만, 애 갖는다는 게 마음같이 되지 않는다 일단 영화하고 상관없이 임신이 됐다고 얘기를 들어서 (축하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확실히 여자 배우들이 쉽지 않은 문제다. 임신과 출산이라고 하는 게 일정 기간 일을 할 수가 없는 확실한 일이기 때문에 쉽지 않다. 우리 스케줄하고 전혀 상관없는 시기에 그렇게 돼서 다행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기생수: 더 그레이'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들이 등장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의 작전이 시작되고, 이 가운데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인간 ‘수인’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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