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우도·비양도·가파도엔 투표소 설치…마라도엔 없어
선거 때마다 기상악화로 노심초사…"선거일 악기상 없을 듯"
'마라도 주민들도 투표' |
제주의 부속섬 중 마라도를 제외한 추자도와 우도, 비양도, 가파도에는 투표소가 설치돼 투표 당일 주민들이 거주지에서 투표할 수 있다.
추자도에서는 대서리경로당과 신양1리경로당 등 2곳에 각각 투표소가 설치된다.
우도에는 우도면사무소 2층 대회의실에, 비양도에는 비양리경로당에, 서귀포 가파도에는 가파리경로당에 투표소가 각각 1곳씩 설치된다.
선거인 수는 추자도 1천471명, 우도 1천456명, 비양도 133명, 가파도 201명 등이다.
투표가 끝난 뒤 투표함은 해경 경비함정의 보호를 받으며 정기여객선 또는 제주도청 어업지도선 등을 통해 제주 본섬으로 옮겨진다.
기상악화로 투표함을 옮기기 어려울 경우에는 공직선거법 규정에 따라 투표함을 개함하지 않을 수도 있다.
부속섬 내 선거인 수가 적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면 투표함을 열지 않고 개표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
바닷길로 투표함 옮기는 해경 |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에는 투표소가 설치돼 있지 않아 주민들이 배를 타고 서귀포시 대정읍 대정여자고등학교에 마련된 제8투표소로 나와 투표해야 한다.
마라도에는 주소지만 둔 채 실제로 거주하지 않는 주민들이 많아 섬 안에 투표소가 운영되지 않는다.
이 탓에 주민들 상당수는 사전투표를 통해 미리 투표하는 경우가 많다.
마라도의 선거인 수는 81명이다.
과거 투표 상황을 보면 기상 악화로 마라도 일부 유권자들이 투표하지 못했던 경우도 있다.
제19대 대통령선거일인 지난 2017년 5월 9일 기상악화로 마라도 인근 해상에 2m 가까이 되는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이 불어 여객선은 물론 해경 함정도 마라도항에 접안하기가 어려웠다.
민주주의로 가는 바닷길 결항 |
당시 선관위에 등록된 마라도 선거인 수 108명 중 사전투표를 하지 못한 20여명의 주민이 투표하지 못했다.
기상악화로 마라도 주민들의 투표에 차질이 빚어진 경우는 많다.
2016년 치러진 4·13총선과 2014년 6·4지방선거 당시 높은 파도가 몰아쳐 제주 본섬으로 나오지 못해 애를 태우다가 오후에 가까스로 섬을 빠져나와 투표하기도 했다.
2012년 제18대 대선 때는 이틀 전부터 마라도 주변 해역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으나, 당일 새벽 풍랑주의보가 해제돼 주민들은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남쪽바깥먼바다에 내려진 풍랑특보가 4·10 총선 투표 당일 오전 중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9일 "마라도는 제주 남서쪽안쪽먼바다에 위치해 있어 풍랑특보의 영향 밖이며 여객선 운항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선거 당일 기상이 나쁘지 않아 제주의 부속섬의 투표함을 옮기는 데도 별다른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서 투표 참여 캠페인 |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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