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현장 지휘하는 최성혁 해군작전사령관 |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해군은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포항 동쪽 해상에서 한미 연합 기뢰전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바닷속 지뢰'로 불리는 기뢰는 적 함선을 파괴하기 위해 물속이나 물 위에 설치한 폭탄이다. 복잡한 해양 환경으로 인해 탐지가 어려워 함정·상선에 위협적이다.
한미는 매년 정례적으로 연합 기뢰전 훈련을 하고 있는데, 올해는 미국 측에서 '원정(遠征) 해상기지'(ESB)로 불리는 함정 '미겔 키스'(USS Miguel Keith)를 처음으로 보냈다.
미겔 키스는 항공모함에 버금가는 최신예 군함으로 2021년 취역했다. 길이만 240m에 달하며 작전 범위는 9천500해리 이상이고 최고 속도는 15노트다. 헬기 이착륙이 가능해 후방 지원 임무를 수행한다.
2022년 3월 미겔 키스가 남중국해에 진입하자 중국 관영매체가 이를 상세히 보도하며 경계심을 드러낸 바 있다.
미국은 미겔 키스 외에 함정 2척과 소해헬기(MH-53) 2대도 파견했다.
우리 해군은 이번 훈련에 기뢰부설함 남포함(MLS-Ⅱ) 등 함정 6척과 해상초계기(P-3) 및 해상기동헬기(UH-60) 등 항공기 2대가 참여했다.
한미는 기뢰 부설과 탐색·제거 훈련, 군수지원 훈련, 헬기 이·착함 자격평가(DLQ) 훈련, 손상통제 훈련 등을 하며 유사시 주요 항만과 해상교통로를 보호할 수 있는 작전 수행 능력을 길렀다.
이택선(대령) 52기뢰전대장은 "이번 훈련을 계기로 한미 해군 간의 기뢰전 공동 대응능력과 연합작전 수행 절차를 더욱 발전시켜 어떠한 상황에서도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2024년 한미 연합 기뢰전 훈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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