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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논의 교착 속 네타냐후 "라파 공격 날짜 정해졌다"

이데일리 박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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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논의 교착 속 네타냐후 "라파 공격 날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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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기간-인질 교환 규모 등 두고 여전히 이견
가자 남부 철수 두고 이 내각 내 강경파 반발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출구를 찾는 듯 보였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 논의가 다시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최후의 보루’ 라파 지상공격이 임박했다며 다시 강경론에 기울고 있다.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폐허가 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사진=로이터)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폐허가 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사진=로이터)




하마스 고위관계자인 알리 바라카는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이집트 측이 우리에게 전달한 이스라엘의 최근 제안을 거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하마스 관계자도 “점령군(이스라엘) 입장에 변화가 없기 때문에 카이로 (휴전) 협상에선 새로운 내용이 없다”고 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주말부터 미국·이집트 중재로 이집트 카이로에서 휴전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 이날 이집트 고위 관계자가 협상에 ‘주목할 만한 진전’이 있다고 말하면서 휴전 기대감이 커졌다. 다만 양측은 여전히 휴전 기간과 휴전 대가로 하마스가 석방할 인질 수, 팔레스타인 난민의 가자지구 북부 귀환 허용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영구 정전 논의 요구에도 선을 그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영상 메시지에서 “승리를 위해선 라파에 진입해 테러리스트 부대를 제거해야 한다”며 “그렇게 될 것이다. 날짜는 정해졌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는 팔레스타인 피란민 140만명이 거주하고 있어 ‘가자지구 최후의 보루’로 불린다. 국제사회는 인도적 재난을 우려해 이스라엘이 라파에 지상군을 투입하는 걸 반대했다.

외신은 네타냐후 총리의 강경론이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남부 철수에 대한 내각 내 극우파 반발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 연립정부 내 극우파는 가자지구 남부에서 대부분 병력을 철수시키기로 한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이타마르 벤 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은 “총리가 라파에 대규모 공세를 가하지 않고 전쟁을 끝내기로 한다면 그는 자리에 남아 있을 자격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