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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물가와 GDP

"전통시장 체감물가 여전히 높다"...다변화 꾀하는 정부 물가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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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시장·4개 품목 단가 지원

대형마트 위주 할인 정책서 탈피



아주경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7일 전북 전주시에 위치한 완주로컬푸드직매장 효자점을 방문해 농축산물 수급 동향 및 농축산물 할인지원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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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소비자 물가 대책이 다변화 전략을 취하기 시작했다. 대형마트 위주로 이뤄진 물가 대책을 전통시장까지 확대해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민들의 먹거리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서울시 16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지원 대상 품목은 사과, 대파, 오이, 애호박 등 4개 품목이다.

앞서 정부의 지원이 대형 마트 위주로 쏠리면서 전통시장의 과채류가 더 오르는 모습이 나타난 바 있다. 전통시장의 경우 유통 공급 과정이 복잡하고 가격 확인이 어려운 만큼 대형 마트처럼 지원 예산이 즉시 투입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상인연합회 등의 공감대를 이루기 어려워 시장 내부의 수요 조사 과정도 시간이 걸렸다.

정부의 수입과일 확대도 대부분 전통시장을 제외하고 이뤄졌다. 정부는 지난 달부터 바나나와 오렌지 등 수입 과일을 확대해 공급 중이다. 그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직수입한 바나나 1140t과 오렌지 622t은 20% 할인된 가격으로 할인해 마트 등에 공급된 바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나들가게 등 중소형 마트에 들어가는 것은 있지만 전통시장 자체에 들어가는 과정은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서울상인연합회를 통해 시장 상인들의 수요조사 결과를 반영해 납품단가 지원사업을 확대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품목별로는 사과 2.5t, 대파 10t, 오이 7.5t, 애호박 2.5t의 할인 지원이 이뤄진다.

정부의 납품단가 지원 총액은 2687만원이다. 해당 품목은 전통시장 평균 가격 대비 14.0~49.5%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오는 12일까지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추진, 4월말까지 제로페이 상품권 발행 등을 통해 전통시장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납품단가 지원사업을 전국단위 전통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중소벤처기업부와 전국상인연합회, 소상공인진흥공단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전통시장 가는 날'을 브랜드화해 농식품 물가 안정 및 전통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아주경제=권성진 기자 mark131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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