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박상민 교수 연구팀(국립암센터 김규웅 책임연구원·고대의대 정석송 조교수)은 2016년1월∼2021년 12월까지 국가대기환경정보관리시스템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60세 이상 성인 122만9414명의 미세먼지 노출 수준과 스타틴 처방 여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8일 밝혔다.
왼쪽부터 박상민 교수, 김규웅 책임연구원, 정석송 조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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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대상자를 스타틴 처방 그룹(90일 이상) 및 비처방 그룹(미처방 또는 90일 미만 처방)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스타틴(statin)은 이상지질혈증과 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약물이지만, 미세먼지 노출에 의한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에 대한 그 효과는 충분히 연구되지 않았다.
연 결과 높은 수준의 미세먼지 PM10(>50㎍/㎥) 및 PM2.5(>25㎍/㎥)에 노출된 경우 스타틴을 처방받은 그룹은 비처방 그룹에 비해 뇌졸중 발생 위험이 각각 20%, 1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낮거나 중간 수준의 미세먼지 노출에 대해서도 스타틴 처방 그룹은 비슷한 위험 감소 효과를 보였다.
WHO 기준 높은 수준의 미세먼지에 노출된 경우, 스타틴을 처방받은 그룹은 비처방 그룹에 비해 뇌졸중 발생 위험이 각각 20%, 1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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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결과는 스타틴 사용량을 총 처방일수와 일일규정용량(defined daily dose·DDD)으로 정의한 분석결과에서도 일관되게 확인됐다. 즉, 고령인구에서의 스타틴 처방 효과는 미세먼지 노출 수준에 관계없이 유의미하게 뇌졸중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또 미세먼지 노출로 인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에 대하여 스타틴 처방으로 인한 뇌졸중 발생 위험 감소는 용량-반응(dose-response) 연관성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스타틴이 미세먼지 노출로 인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고령인구뿐만 아니라 다른 취약계층에서의 유사한 효과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예방심장학회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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