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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양재동, 윤욱재 기자] 은퇴는 없다. '배구여제' 김연경(36·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이 다음 시즌에도 현역으로 뛴다.
김연경은 8일 더케이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36경기에 출전해 공격 2위, 리시브 5위, 득점 6위에 오르며 흥국생명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다.
이로써 김연경은 생애 6번째로 정규리그 MVP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005-2006시즌, 2006-2007시즌, 2007-2008시즌, 2020-2021시즌, 2022-2023시즌에 이어 또 한번 수상의 영광을 가져간 것이다. 이는 역대 여자부 정규리그 MVP 최다 수상 기록이기도 하다.
아울러 김연경은 여자부 베스트7에도 선정됐다. 김연경은 아웃사이드히터로 베스트7에 이름을 올렸고 실바(GS칼텍스, 아포짓), 지아(정관장, 아웃사이드히터), 최정민(IBK기업은행, 미들블로커), 양효진(현대건설, 미들블로커), 김다인(현대건설, 세터), 임명옥(한국도로공사, 리베로)과 함께 수상했다.
사실 이날 김연경은 향후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 관심을 모았다. 김연경은 수상 직후 사회자의 물음에 "고민을 많이 했고 흥국생명 구단과도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 시즌에도 많은 팬들을 위해서 한번 더 도전하기로 결심했다"라고 밝히며 현역 연장 의사를 내비쳤다. 당장 은퇴는 없는 것이다.김연경은 시상식 직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어느 정도 결정을 했다. 시즌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그것과 관계 없이 구단 관계자들, 감독님, 가족, 지인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이야기를 나눴다"라면서 "팬들의 응원도 있고 올해도 작년에 비해 개인 성적도 좋아서 조금 더 현역 연장을 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은퇴를 미룬 이유를 밝혔다.
주변의 만류도 한 몫을 했다. "주변에서 만류를 많이 했다. 조금 더 뛰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는 김연경은 "사실 아직 내 배구를 보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이 가장 컸다. 다음 시즌에 컨디션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최정상에 있는 모습을 한번 더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연경이 만약 은퇴를 결정하면 이를 미리 밝히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올 시즌이 마지막이 된다면 은퇴를 미리 밝히고 한 시즌을 치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는데 같이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는 것이 김연경의 말이다.
끝으로 김연경은 2023-2024시즌 여자부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것에 대해 "나도 몰랐는데 6번째 수상이라고 하더라. 어릴 때 수상한 MVP보다 이번에 받은 MVP는 의미가 더 큰 것 같다. 현역으로 은퇴를 앞둔 나이에 최정상에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함께한 동료들, 코칭스태프, 구단 관계자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상을 받을 수 있었다"라면서 "다음 시즌에도 7번째 수상에 도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음 시즌 수상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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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김연경과의 일문일답.
- 현역 연장을 결심한 계기가 있다면.
"사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어느 정도 결정을 했다. 시즌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그것과 관계 없이 구단 관계자들, 감독님, 가족, 지인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이야기를 나눴다. 팬들의 응원도 있고 올해도 작년에 비해 개인 성적도 좋아서 조금 더 현역 연장을 하기로 결정했다"
- 앞으로도 자신감이 있다는 표현이라 보면 될까.
"작년에 준우승을 했고 올해도 준우승을 했다. 다음 시즌이 부담이 되는 시즌이 될 것 같다. 그럼에도 이겨내고 우승을 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 주변에서도 은퇴를 많이 말렸을 것 같다.
"주변에서 만류를 많이 했다. 조금 더 뛰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사실 내 배구를 보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이 가장 컸다. 다음 시즌에 컨디션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최정상에 있는 모습을 한번 더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
- 곧 KYK 인비테이셔널 대회를 개최하는데.
"오랫동안 준비했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올해 파리 올림픽이 있어서 대표팀 주축 선수 초청이 쉽지 않다. 그래서 나와 같이 뛰었던 선수들과 한국에서 뛰었던 선수들 위주로 구성했다. 또한 국가대표 은퇴 경기는 국가대표 은퇴를 한 선수들과 뛸 것이다. 같이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
-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에게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장난으로 이야기했다. 사실 작년에 FA를 하면서 타팀의 관심도 있었다. 조율을 하는 과정에서 (아본단자) 감독님과 많은 미팅을 했다. 감독님과 조금 더 편안한 배구, 우승할 수 있는 기회 등 여러 이야기를 했는데 올해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편하게 할 것이라는 감독님의 말을 믿은 내가 너무 순진했던 것 같다"
- 조금 더 편하게 배구하려면 전력보강이 필요할 것 같다. 어떤 선수가 팀에 오면 좋을지.
"사실 배구를 편하게 한다는 말은 믿지 않으려고 한다.(웃음) 다음 시즌에 내가 솔선수범해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것이다. 지금 나름대로 구단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분명 선수 보강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팀에 오려고 하는 선수라면 배구 열정이 있고 우승에 대한 갈망이 있고 팀에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선수가 온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야구에서는 이승엽, 이대호가 은퇴를 미리 밝히고 은퇴투어를 하기도 했다. 본인도 그럴 생각이 있는지.
"올 시즌이 마지막이 된다면 은퇴를 미리 밝히고 한 시즌을 치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는데 같이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 이번 MVP 수상의 의미가 있다면.
"나도 몰랐는데 6번째 수상이라고 하더라. 어릴 때 수상한 MVP보다 이번에 받은 MVP는 의미가 더 큰 것 같다. 현역으로 은퇴를 앞둔 나이에 최정상에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함께한 동료들, 코칭스태프, 구단 관계자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상을 받을 수 있었다. 다음 시즌에도 7번째 수상에 도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작년에는 대표팀 어드바이저로 함께 했는데 올해는 어떤 계획이 있는지.
"올해는 대표팀과 함께할 계획은 없다. 뒤에서 응원하도록 하겠다"
- 작년에 비해 올해 개인 기량이 좋아진 이유는.
"이제 와서 이야기하지만 지난 시즌이 많이 힘들었다. 트레이너 분들이 각별히 많이 챙겨주셔서 몸 관리를 잘 할 수 있었다. 긴 여정이었는데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다음 시즌에도 많은 분들의 도움을 통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열심히 하겠다"
- 여전히 V리그 최정상 선수인데 은퇴를 고민하고 있는 것이 맞지 않는 이야기인 것 같다.
"다른 종목을 봐도 은퇴 시점에 있는 선수가 우승과 개인 수상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안 맞는 이야기인 것 같다. 다음 시즌에는 더 많은 경쟁자가 생겼으면 좋겠다. 나도 그에 뒤지지 않게 노력할 것이다. 그러면 서로 발전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이전에도 정상에 있을 때 은퇴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다. 내가 그리는 그림과 비슷하게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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