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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2] '마라톤 유세' '진심 유세'…전북 민심 잡기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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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네거리·차고지·아파트 등서 '한표' 호소…가족도 동원

연합뉴스

4 · 10 총선ㆍ주요 정당 (PG)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4·10 총선을 이틀 앞둔 8일 전북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각 정당의 후보들이 '막판 민심 잡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전주시갑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양정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오는 10일 0시까지 관내에서 '마라톤 유세'를 이어간다.

유세차를 이용해 출·퇴근길 인사에 집중하는 한편 전통시장, 24시간 영업점, 아파트 단지 등을 돌며 시민의 일상으로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도내에서 비교적 세가 약한 국민의힘 후보로서는 집중 유세를 통해 막판까지 부동층에 한표를 호소하면서 지지층 결집을 이뤄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양 후보는 "선거기간 전주시갑 유권자 모든 분을 찾아 뵙기는 어려웠다"며 "이제 남은 이틀만이라도 최대한 많은 유권자에게 인사하는 마라톤 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주는 유독 정치에서만큼은 후진적인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의 속살을 들여다보는, 지역 현안 해결에 힘이 되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와 대결하는 지역구 현역인 민주당 김윤덕 후보는 이날 모래내 시장, 중화산동 한빛 안과 사거리 등을 중심으로 막바지 유세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유권자들을 향해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은 정권 심판 열망의 표출"이라며 "현명한 전주 시민들이 올바른 선택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 김윤덕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모래내시장 어디에서도 대파 한 단을 875원에 살 수 없었다"며 "대파 한 단이 875원이라는 부끄러운 대통령, 무능한 정권을 심판해달라"고 강조했다.

전주시을의 진보당 강성희 후보도 오는 9일까지 이뤄질 유세에 '진심 유세'라는 이름을 붙이고 민심 구석구석을 살핀다.

그는 버스 첫차와 막차에 올라 시민과 만나고 버스 차고지, 공판장, 인력사무소에서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고단한 생활을 이어가는 시민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자신의 진심을 전달하는 방법이다.

강 후보는 "지난해 (재선거에서) 전주 시민이 만들어준 기적을 다시 한번 기다린다"며 "저를 다시 국회로 보내주면 윤석열 정권 탄핵과 정권 교체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선거구의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는 가족과 함께 거리로 나섰다.

정 후보 옆에 선 그의 배우자, 아들, 딸은 "저보다 전주를 더 사랑하는 정운천을 도와달라"고 읍소하면서 낮은 자세로 유권자들 앞에 서고 있다.

딸은 정 후보가 타고 있는 함거(죄인을 실어나르는 수레)에 같이 올라 "지난 8년간 아버지가 전북의 소통 창구로서 많은 노력을 했다"며 "8년 전의 기적을 다시 써달라"고 호소했다.

정 후보는 20대 총선 때도 가족과 함께 선거전에 나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당선된 바 있다.

전주시을 민주당 이성윤 후보는 거리 유세 외에도 '협약·간담회'에 힘을 쏟는 분위기다.

최근 전북간호사회, 한국노총 전국공공노조연맹, 전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과 정책 협약을 맺고 전북청년경제인연합회와 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의료, 청년, 장애인 등 각계각층을 만나 현안을 논의하고 정책 제안을 받으면서 지지층을 넓히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청년경제인연합회와 만난 자리에서 "우리 청년들이 전북에서, 나아가 대한민국에서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며 "제안해준 내용들이 정책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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