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범죄에 연루된 저 사람들, 자기방어 위해 '일하는 척' 할 수밖에"
지지층에 본투표 참여 독려…"전국의 친구·자제·부모님께 전화해 달라"
이천에 간 한동훈 위원장 |
(서울·광주·안성=연합뉴스) 김연정 김치연 기자 = 국민의힘은 4·10 총선을 이틀 앞둔 8일 최대 승부처인 경기와 인천의 격전지 11곳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은 오전 경기 광주를 시작으로 이천, 안성, 오산, 용인, 수원, 성남을 차례로 방문해 지원 유세를 했다.
이어 인천 연수와 '명룡(이재명·원희룡) 대전'이 치러지는 계양을 찾아 시민들에게 한 표를 호소한다. 저녁에는 '서울 편입'을 추진하는 경기 김포, 고양을 찾아 지원 유세를 벌인다.
한 위원장은 경기 지역 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싸잡아 비판하며 야권의 200석 확보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4월 10일 12시간이 대한민국을 전진시킬 것인지, 망하게 할 것인지 정한다"며 "(야권은) 200석을 갖고 대한민국을 무너뜨릴 거다. 그걸 막을 수 있는 시간이 우리에게 12시간 있다. 그 12시간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서 5년, 10년, 50년 뒤에 '우리가 그때 나라 망하게 하는 걸 못 막았다'고 한탄할 건가"라고 했다.
이어 "저 범죄에 연루된 저 사람들은 국회로 가게 되면 자기방어가 1순위다. 그러니까 '일하는 척'할 수밖에 없다"며 "일하는 척하려는 사람들에게 속아서 이 나라를 구렁텅이로 밀어 넣을 건가"라고 반문했다. 지난 6일 이재명 대표가 거리 유세를 마치고 "일하는 척했네"라고 말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한 위원장은 또 "200석을 갖고 의원 제명도 할 수 있고 개헌도 할 수 있고 모든 걸 다 할 수 있다. 조국, 이재명이 스스로 개헌해 '셀프 사면'도 할 수 있다"며 "과장 같나. 저분들이 하는 행동을 보라. 얼마든지 저분들은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투표를 이틀 남겨놓은 지금 정치인들은 여러분들이 하라면 양잿물도 마실 때다. 그런데 그런 예민한 시기에도 (민주당은) 김준혁, 양문석 같은 사람을 오케이라고 하는 정치세력"이라며 "선거가 끝나면 훨씬 더 기고만장하게 여러분들의 선택이라고 참칭하고 다니며 나라를 자기 마음대로 할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특히 조국혁신당에 대해 "과거 독일에서 히틀러가 나올 때도 다들 비웃었다. 조국당이 자기 이름 걸고 이상한 정책 내세우면서 나올 때 처음에 비웃으셨죠? 그러다가 나라가 망하는 것"이라며 "상식적인 다수가 조용히 점잖게 있는 걸 이용해서 그런 극단주의자들이 나라를 망치게 되는 것이다. 그걸 막아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위원장, 용인 선거유세 |
한 위원장은 이날 가는 곳마다 오는 10일 본투표에 반드시 참여해 달라고 유권자들에게 당부했다.
한 위원장은 "아직 본투표를 위해 힘을 아끼는 분들이 많은 걸로 안다. 본투표에 나가달라. 역사 속에서 후회하지 않게 모두 마음을 모으자"라며 "이번 기회가 지나가면 후회하고 나중에 데모하는 것밖에 길이 없을 것이다. 헌법을 무너뜨리고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는 시도를 할 때 저희가 그제야 데모해서 1987년처럼 나올 건가"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또 지지층에게 "전국에 있는 친구분들, 자제분들, 부모님들께 전화 한번 해 달라. 저희를 위해서가 아니다. 대한민국과 여러분을 위해서"라고 요청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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