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 대통령 관권선거 도 넘어···총선에서 손 떼라”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7일 서울 서초구 양재역에서 열린 이재명 대표의 서초구을 홍익표 후보 지지유세를 ‘투표로 대파’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보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은 7일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의 총선 선거개입이 도를 넘고 있다”며 “당장 총선에서 손을 떼라”고 밝혔다.

강민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민생 토론회, 부산발 제1야당 대표 우회 저격, 윤 대통령 홍보물 공무원 시청 강요, 투표소 대파 반입 금지 등 네 가지 사례를 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지난 1월4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석 달 동안 ‘총선용 관권선거’라는 비판에도 아랑곳없이 무려 24차례나 지방 투어에 나섰다”며 “‘윤석열 투어’에서 남발한 개발 약속의 재원이 무려 900조원을 넘겼다. 사실상 공수표를 남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사전투표 첫날 다시 부산을 누볐다”며 “특히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는 야당 지도자를 공격하기 위해 끔찍한 정치테러 사건마저 우회적으로 소환해 마치 의료 정책인 것처럼 포장해서 말했다. 이것이 선거 관여가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4일 윤 대통령 홍보영상을 공무원들이 보게 해달라고 정부 부처에 요청했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또 하나의 관권선거 사례”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오죽하면 영상물을 본 20년 경력의 공무원이 언론에 이런 정부는 처음이라는 취지로 개탄을 했겠나”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파를 투표소에 반입 금지한 데 대해선 “선관위발 해외토픽감”이라고 했다. 그는 “엄정 중립을 유지해야 할 선관위에 윤 대통령이 동창을 사무총장으로 내리꽂을 때 나온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선거에 개입하려 관권을 동원할수록 자꾸 심판받아야 할 이유만 늘어날 뿐”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관권선거를 규탄하며 선거개입 중단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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