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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위기감에 與중진들 고개 숙였다…"식물정부·탄핵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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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나경원·윤상현 등 기자회견 잇단 개최

"野국정방향 틀려" "방탄·막말 국회 4년 연장 안돼"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총선 본투표를 사흘 앞둔 7일 당 선거대책위원장이자 중진인 권성동·나경원·윤상현 국민의힘 후보가 잇따라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에 대한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 후보는 “아직 정부를 질책하려는 분풀이로 더불어민주당의 오만함을 넘어갈 수 있다고 보고 간절히 호소드리려 했다”고, 권 후보는 “언론보도나 여론조사 지표를 보니 국민의힘이 국민으로부터 선택받지 못할 상황에 놓여있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섰다”고 각각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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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장인 권성동(왼쪽부터)·나경원·윤상현 후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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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서울 동작을 후보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국민께 혼나도 할 말 없지만 ‘정권 심판’이라는 네 글자에 가려져선 안 될, 더 중요한 본질이 있다”며 “이번에 정부·여당을 질책해 야당이 180~200석을 가져간다면 식물 정부를 넘어 국회는 탄핵을 운운하는 난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후보는 “우리가 반드시 피해야 할 것은 최악으로 위선·거짓·혐오·범죄·반대한민국 세력은 우리 정치에 있어선 안 될 최악”이라며 “최소한의 균형, 최소한의 저지선만은 제발 만들어달라”고 강조했다.

권성동 강원 강릉 후보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현재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세력은 극단주의자들의 연합체로 이들이 국회 다수 세력이 된다면 오직 당리당략만 계산하며 온갖 악법을 날치기로 통과시키는 것은 물론, 대통령 탄핵까지 실행할 것”이라며 “극단주의 세력에 맞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 역시 국민의힘밖에 없다”고 피력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첫 여당 원내대표를 한 권 후보는 “정부·여당이 비판받는 이유 중 상당수는 국정에 임하는 태도의 문제라는 지적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다”고 사과하면서도 “정부·여당은 국정 핵심부분만큼은 옳은 방향으로 이끌었다. 현재 야당은 국정의 방향 자체가 틀렸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연금·교육·의료 개혁과 관련해 “정치적 불이익을 감수하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개혁에 착수한 반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국정 전반을 철저히 정치·선거 공학으로 접근해 표가 떨어질 것 같은 국가과제는 손도 대지 않았다”며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과반을 달성하면 앞으로 3년 동안 의회를 장악하고 과거의 폭거를 반복할 것”이라고 봤다.

윤상현 인천 동미추홀을 후보 역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개최해 “저희가 밉다고 야당에 일방적으로 국회를 맡기는 것은 위험하다”며 “지난 4년간 압도적 의석을 가지고 방탄, 발목잡기, 막말로 일관해온 국회를 4년 더 연장해서야 되겠느냐”고 역설했다.

윤 후보는 “일하는 국회,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는 국회를 위해서는 여야 균형이 필요하다”며 한 번 더 기회를 얻는다면 △현장 중심의 정당 △수평적 당정관계 △민심에 충실한 국회 등으로 정치를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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