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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마약·음주·학폭에 때아닌 날벼락…유아인→송하윤, 차기작만 발 동동[TEN스타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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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의 까까오톡》
학폭 논란 송하윤, '찌질의 역사' 이미 촬영 종료
마약 혐의 유아인 출연작 '종말의 바보', 리스크 안고 이달 공개
'음주' 배성우·곽도원 출연작, 3~4년째 '창고 영화'
마땅한 해결책 없는 상황에 제작진은 '기도메타'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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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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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의 까까오톡》
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비판합니다.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배우들이 촬영을 마친 작품들을 두고 관계자들은 공개를 할 수도, 안할 수도 없는 딜레마에 처한다. 배우뿐만 아니라 수많은 이들의 애정과 노력이 들어갔기 때문. 마약, 학교 폭력, 음주까지 주연 배우들의 '비행'은 차기작 공개에 제약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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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로 상승세를 타던 송하윤이 학폭 의혹에 휘말리며 그의 차기작 '찌질의 역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송하윤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은 "송하윤이 학폭과 관련해 강제 전학을 간 건 맞다. 그러나 폭력에 직접 가담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피해자는 당시 송하윤의 짝꿍으로, 겁에 질린 송하윤의 잘못은 가해 학생들에게 피해 학생의 등교 사실을 고자질한 것뿐이라는 게 소속사의 설명이다. 하지만 송하윤은 '강제 전학'인 8호 조치를 받았다. 1~10호의 징계 처분 중 8호는 비교적 중징계라는 점, 학폭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조명받지 않던 10여년 전 일이라는 점에서 대중은 송하윤 측의 해명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찌질의 역사'는 엎친 데 덮친 상황을 겪고 있다. 2022년 8월 촬영을 마친 데다 또 다른 주인공 조병규과 관련된 학폭 의혹도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 '찌질의 역사' 편성은 더욱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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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의 바보' 티저 포스터 /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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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으로 인해 표류하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말의 바보'는 이달 26일 공개된다. 제작진은 유아인의 마약 투약 논란이 촬영 중이 아닌 촬영 후반작업 과정에서 발생했고, 유아인이 주요 캐릭터로 등장하는 만큼 작품의 흐름을 최대한 해치지 않는 선에서 작업했다고 밝혔다.

리스크는 남아있다. 유아인은 마약 혐의를 일부 인정했고 재판은 진행 중이다. 이러한 유아인에 대한 여론도 좋지 않다. 그래도 다른 작품과 달리 '종말의 바보'가 공개를 강행할 수 있는 이유는 넷플릭스 작품이라는 점에서다. 넷플릭스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해외 기반 플랫폼. 지상파 방송이 아닌데다 국내 플랫폼도 아니라는 점에서 출연 배우의 도덕성 검증 문제를 두고 '오리지널 한국산'보다는 자유로울 수 있다. 그래도 여론을 인식한 듯 공개한 티저 포스터에는 '유아인'의 이름을 지운 모양새다.

다만 유아인이 주연한 영화 '승부사', '하이파이브'는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국내 극장에 공개적으로 걸린다는 이유 때문에 쉽사리 개봉일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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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수사', '소방관' 이미지. /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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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 배우의 음주운전 논란으로 '창고'에서 기약없이 세상의 빛을 볼 날을 기다리는 영화들도 있다. 2019년 촬영을 끝낸 영화 '출장수사'와 2020년 촬영을 마친 영화 '소방관'. 두 작품의 주인공은 각각 배성우와 곽도원이다. 배성우는 2020년 11월 음주단속에 적발됐고, 곽도원은 2022년 9월 음주단속에 적발된 두 2023년 6월 벌금 1000만원 약식명령을 받았다.

'출장수사'는 형사들이 주인공이고, '소방관'은 홍제동 화재 사건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소방관의 이야기를 그린다. 출연 배우들의 도덕성에 더 엄한 잣대를 들이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반복되는 출연 배우들의 갖가지 논란에도 제작진은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다. 영화는 개봉까지 통상 1년에서 그 이상은 걸리고, 드라마은 대부분 사전 제작으로 촬영 환경이 바뀌었다. 촬영 중인 상황에는 그나마 '중도 하차'라도 시킬 수 있지만, 촬영이 끝난 작품들은 촬영분을 모두 삭제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저 사전 검증뿐이다. 개인의 사생활을 낱낱이 확인해볼 수도 없기에 실효성이 떨어진다. '기도메타'가 답이라는 말이 나올 지경.

한 제작사 관계자는 "그야말로 날벼락을 맞는 것"이라며 "한 명의 배우에 수많은 인력의 명운이 걸려있는 상황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작품에는 시의성이라는 게 있고 투자자, 배급사, 배우 소속사 등 많은 이들의 이해 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에 장기간 방치해둘 수만도 없다"라고 전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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