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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박지원 기자(인천)] 그라운드의 포청천은 실종됐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6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6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0-1로 패배했다.
인천은 이른 시간에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7분, 무고사가 우측면으로 벌려준 걸 민경현이 크로스로 연결했다. 이후 무고사가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헤더 슈팅을 통해 득점했다. 하지만 김희곤 주심은 휘슬을 불며 무고사의 반칙을 선언했다. 무고사의 푸싱 파울로 본 것.
여기서부터 의아한 판정이 시작됐다. 무고사와 임채민의 접촉이 있었던 것은 맞으나, 파울을 불 만한 강도라고 보기 어려웠다. 무고사가 파울이라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격자가 살짝만 건드려도 전부 공격자 파울로 선언해야 한다. 오히려 천천히 돌려보면 임채민의 자세가 먼저 크게 무너지는 걸 볼 수 있다.
VOR실에는 정동식 심판이 있었다. 김희곤 주심은 소통을 조금 하더니 원심을 유지했다. 온 필드 리뷰를 안 했다는 건 '확신'이 있었다는 것인데, 그 둘 빼고는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쉽게 갈 수 있던 인천은 해당 판정으로 인해 경기가 꼬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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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줏대가 있던 것도 아니었다. 전반 33분, 민경현이 얼리 크로스를 올렸다. 무고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침투하고 있었는데, 안태현이 두 손으로 유니폼을 잡으며 진로를 방해했다. 무고사와 안태현은 그라운드에 크게 떨어졌는데, 이를 본 김희곤 주심은 양손을 좌우로 뻗으며 '노 반칙' 시그널을 보였다.
후반에도 쉽사리 이해 못할 장면들이 있었지만, 이날 온 필드 리뷰는 단 한 차례도 가동되지 않았다. 판정에 노한 인천 팬들은 "정신 차려, 심판!"을 계속 외쳤다.
무고사는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나도 잘 모르겠다. 심판이 파울을 불어서 취소된 것으로 알고 있다. 심판이 더 잘 봤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심판의 결정을 존중한다"라고 의견을 내비쳤다.
임채민과 안태현을 비난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을 내리며 경기를 지배한 심판들이 타깃이다. 심판평가 소위원회에서 어떤 평가를 내릴지 매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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