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새로운 피트니스 밴드 ‘갤럭시 핏3’를 출시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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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3일 새로운 피트니스 밴드 '갤럭시 핏3'의 판매를 시작했다. 2020년 10월 '갤럭시 핏2'를 출시한 이래 4년여 만의 신모델이다. 이 제품은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 시리즈와는 결이 다르다. 스마트워치의 무거운 기능을 빼고 '운동'에 초점을 맞췄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넓어진 화면. 이전 모델 대비 45.0% 커진 40㎜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 덕분에 더 많은 정보를 화면에서 보는 게 가능하다. 배터리는 1회 충전 시 최대 13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최고 등급(IP68)의 방수‧방진도 지원한다.
피트니스 밴드답게 다양한 피트니스 기능을 지원한다. 유산소‧웨이트‧구기종목 등 100종류 이상의 운동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다. 수면‧스트레스 등 기본적인 건강 모니터링 기능도 제공한다. '낙상 감지'와 '긴급 SOS' 기능, 산소포화도 센서, 기압센서도 시리즈 최초로 지원한다.
가격은 8만9000원. 이전 모델(4만9500원)보다 2배 가까이 오르긴 했지만,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서인지 초반 분위기는 꽤 좋다. 3일 사전 예약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물량이 모두 매진됐을 정도다.
그렇다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핏3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성장할 피트니스 시장을 재패할 수 있을까. 아직은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무엇보다 기능적 한계가 없지 않다. 그중 피트니스 밴드인데도 GPS 기능을 탑재하지 않은 건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힌다. GPS가 없으면 달리기나 경보 등 거리 측정이 필요한 운동을 할 때 데이터를 정확하게 수집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미밴드8 프로에는 갤럭시 핏3에 없는 GPS 기능이 있다.[사진=샤오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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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업계 종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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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에선 "GPS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과 연동하면 별 문제 없다"고 주장하지만, 꼭 그런 건 아니다. 경쟁업체들이 피트니스 밴드에 GPS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서다. 가령, 샤오미는 지난 2월 출시한 피트니스 밴드 '미밴드 8 프로'에 GPS 기능을 별도로 넣었다. 그런데도 가격은 삼성전자보다 1만원 저렴한 7만7800원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이용자가 많으므로 연동성 측면에서 갤럭시 핏3가 유리하지만, 해외 시장에선 이런 강점도 사라질 수 있다"면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성능을 향상하는 한이 있더라도 후속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연 삼성전자의 새 피트니스 밴드는 '롱런'에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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