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부산 수영에 출마한 무소속 장예찬 후보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장 후보는 여당 공천을 받았다가 과거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되자 무소속으로 나섰는데, 이 때문에 지역에 보수 표심이 나뉘면서 국민의힘 후보가 손해를 보고 있다는 게 여당의 분석입니다.
김학휘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부산 수영구는 부산에서도 여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지만, 이번 총선에 여권 후보가 두 명이 나오면서 보수 표심이 갈라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 유동철 후보가 35.8%, 국민의힘 정연욱 후보 31.1%, 무소속 장예찬 후보 28.2%로, 후보 3명이 오차 범위 안 접전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자 국민의힘에서 장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김경진/국민의힘 서울 동대문을 후보 (KBS라디오 '전격시사') : 이게 해결이 안 돼서 결국은 두 후보 공히 함께 출마하게 된다면 필패입니다.]
장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1호 참모'를 내세워 국민의힘에서 부산 수영구 공천을 받았지만 과거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되자 무소속 출마했습니다.
최근 보수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정 후보는 일축했습니다.
[정연욱/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후보 (YTN라디오 '뉴스킹') : 사전 선거 전날 마무리가 됐으면 하는데 이게 안 된다는 건 좀 아쉬운 현상이죠. 마지막 본 투표까지 저는 (장 후보의) 용단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장 후보는 완주 의사를 피력하면서도 본 투표 전까지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장예찬/무소속 부산수영구 후보 : 저는 마지막까지 저에게 아무리 불리한 조건이라도 여론조사든 당원조사든 무엇이든 한다면 명분 있는 단일화를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함께 일할 부산 수영구 후보는 정연욱"이라며 표심에 호소하고 있지만, 한 석이 아쉬운 상황에서 텃밭 지역구를 잃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양현철, 영상편집 : 위원양)
김학휘 기자 hw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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