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단체협의회, '이대생 미군 성상납' 발언 등 규탄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5일 오후 2시 수원시 영통구 김 후보 선거 사무실 앞에서 '김준혁 후보 여성모욕 막말 사퇴 촉구 집회'를 개최하고 "김준혁 후보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여성단체, 민주 김준혁 후보 사퇴 촉구 집회 |
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김 후보는 김활란 이대 초대 총장이 미군정 시기에 이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에게 성 상납시켰다는 비열한 언행으로 대한민국 여성에게 치욕감과 모욕감을 줬다"며 이같이 규탄했다.
이들은 "국회의원 후보라면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 정도는 구별할 줄 아는 양식을 가져야 한다"며 "몰상식하고 수치를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수원정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나설 수 있느냐"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김 후보가 한 사과는 그가 과거에 한 다른 발언에 비춰 진정한 사과라고 볼 수 없다"며 "우선 국회의원이 되고 보자는 얄팍한 술수와 오만을 유권자들이 바로 잡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300여명(경찰 추산 150여명)이 참석했다.
경찰은 여경 1개 제대(20여명)를 투입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으며, 별다른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김 후보 사무실 앞에서는 연일 여성단체들의 항의 집회 및 기자회견이 이어지고 있다.
60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찐(眞)여성주권행동'은 지난 4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어 김 후보의 사죄를 촉구하고, 그를 명예훼손 및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또 다른 여성단체인 전국여성포럼은 같은날 오후 2시 피켓 시위를 벌였다.
한편 김 후보는 지난 2022년 8월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에 출연해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그런 것에 큰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김활란"이라며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에게 성 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일으켰다.
또 지난해 12월 21일 '서울의소리' 유튜브 채널 '유용화의 뉴스코멘터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연산군에게 빗대 비판하며 "연산 시절에 스와핑(상대를 바꿔가며 하는 성관계)이 그렇게 많이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더불어민주당 수원정 김준혁 후보 사전투표 |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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