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시도지사협의회 공동성명문 내용에 아쉬움 드러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5일 오전 성남시 분당구 서현1동행정복지센터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배우자 정우영 여사와 함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 투표를 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청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의대정원 확대는 밀어붙이기 식이 아닌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대안을 바탕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5일 오전 성남시 분당구 서현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 투표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의대정원 확대 문제는 사회적 합의와 대화를 통해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피력했다"면서 "정부가 이렇게 밀어붙이기 식으로 하는 것에 대해 여러차례 유감 표시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의 경우도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에서 제대로 된 소통 없이 전공의들에게 대화에 응하라고 한 것에 대해 정부가 성의 있는 모습으로 먼저 나서야 한다고 피력했다"며 "지금과 같은 의료 사태에 대해 정부가 보다 근본적이고 장기적이고 점진적인 대안을 내놓고 의료계와 진심어린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김 지사의 발언은 시도지사협의회가 발표한 공동성명문에 아쉬움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일 시도지사협의회는 '전공의 여러분, 이제는 정부가 내민 손을 잡아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공동선언문을 통해 전공의들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 이틀째 대화의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주제에 구애받지 말고 대화하자는 대통령의 호소에 이제는 전공의들이 답해야 할 차례"라고 했다.
이어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는 시도지사들도 하루 빨리 이번 사태가 해결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며 "두 달째 계속되는 전공의 파업 사태로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건강이 위협받고 있으며 전국의 의료 현장은 이미 한계상황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직접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고 급격한 사회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의료 개혁, 의료정책 방향을 정부와 함께 고민해달라"며 "지금은 소통과 이해, 양보와 협력만이 파국을 막고 위기를 극복하는 유일한 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에는 김 지사를 제외한 16개 시도지사가 참여했다. 성명서 발표 이후 김 지사는 입장문을 통해 "성명서는 전공의들에게만 대화 참여를 촉구할 뿐 정부의 전향적 입장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지 않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오래 누적된 구조적 문제인 만큼 중앙정부의 밀어붙이기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정교한 중장기적 계획을 세우고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재은 기자 jenny0912@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