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수정·민주당 김준혁, 한곳서 마주치지 않고 투표
사전투표하는 수원정 김준혁-이수정 후보 |
국민의힘 이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15분께 윤재옥 원내대표 겸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영통구 광교1동 행정복지센터 투표소를 찾았다.
회색 정장에 빨간색 머플러를 착용한 이 후보는 투표를 마치고선 심경을 묻는 말에 "이번 총선은 투표하느냐 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사전투표 첫날 투표했다"며 "우리의 간절함을 이해해 주시고, 투표해야 변화가 가능하니 꼭 투표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김 후보는 오전 9시께 이곳에서 배우자, 아들과 함께 투표했다.
검은색 셔츠·바지에 회색 재킷을 입은 캐주얼 정장 차림으로 투표를 마친 뒤 주민들과 웃으며 인사를 나눈 그는 최근 논란이 된 과거 발언들에 대한 입장과 심경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두 후보는 같은 곳에서 투표했지만, 시간 차이를 두고 이뤄져 마주치지는 않았다.
수원시정은 두 후보의 '발언'을 놓고 논란이 빚어지면서 관심이 쏠린 선거구이다.
국민의힘의 1호 영입 인재인 이 후보는 '대파 한뿌리 가격'으로 곤욕을 치렀다.
그는 지난달 25일 방송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을 두고 "그것은 한뿌리 얘기"라고 옹호했다가 "민생을 모른다"고 비판받았다.
그러자 지난달 29일 "민생을 모른다는 저들의 지적이 부당하다는 생각에 잠시 이성을 잃고 실수의 말을 했던 것을 사죄한다"며 사과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 경선에서 현역 박광온 의원을 꺾고 여의도 입성에 도전 중이지만 과거 발언들이 논란이 됐다.
지난 2019년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성적 문제 등을 언급하며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 위안부를 상대로 XX를 했었을 테고"라고 했고 2017년에는 다른 채널에서 수원 화성을 여성의 가슴에 비유한 사실이 알려져 구설에 올랐다.
최근에는 지난해 유튜브 채널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연산군에게 빗대 비판하며 언급한 "스와핑"(상대를 바꿔가며 하는 성관계)과 "이화여대 김활란 초대 총장이 미군에게 학생들을 성 상납시켰다"는 발언으로 비판받았다.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 유족과 이화여대 측에 사과했다.
zor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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