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5일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원들이 공공장소에서 욱일기를 사용할 수 없게 한 조례의 폐지를 추진하다 철회한 데 대해 "국민의힘은 그야말로 '일(日)편단심'"이라고 비난했다.
강민석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서울을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물로 뒤덮으려는 것인가"라며 "조례를 폐지하겠다는 발상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뒤늦게 엄정 조치 방침을 밝히며 수습에 나섰다지만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라면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인재라 극찬한 성일종 후보 등 국민의힘은 일본을 대변하는 후보들을 대거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19명에게 묻는다. 독도는 누구 땅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강 대변인은 또 "국민의힘이 다수 의석을 장악할 경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똑똑히 보여준 상징적 장면"이라며 "국민의힘이 의회 권력을 차지하는 것만큼은 반드시 막아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19명은 지난 3일 욱일기를 비롯해 일제를 연상시키는 상징물을 공공장소 등에서 사용할 수 없게 한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의 공공장소 등에서의 사용 제한에 관한 조례' 폐지안을 발의했다가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철회했다.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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