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의 한 주택에서 열흘 전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됐던 8세 남아가 지난 4일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김현정 디자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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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전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됐던 8세 남아가 강원 강릉시의 한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5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11시22분쯤 강릉시의 한 다가구 주택 방 안에서 8세 남아 A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은 '아이가 자다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A군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사망한 뒤였다. 당시 A씨의 왼쪽 눈엔 멍 자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의 교사는 지난 25일 멍이 든 채로 등교한 그를 발견한 뒤 경찰에 신고해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강릉시는 오는 8일 A군 사고와 관련된 관계자들의 진술 등을 통해 학대 정황 여부를 살펴볼 계획이었다.
지난달 28일까지 등교했던 A군은 목감기를 앓았다는 이유로 지난 29일부터 2일까지 결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의 동생은 사건 이후 부모와 분리 조치됐다. 강릉시는 이 외에도 다른 자녀들에 대해 공동육아시설이나 보육원 등이 임시 위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A군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동학대를 목격했거나 학대 정황을 발견한 경우 국번 없이 112나 182로 전화해 상담받을 수 있다.
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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