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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매파 연준 속 중동 지정학적 위험 대두…환율 1350원대 재진입[외환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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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 1349.6원…4.55원 상승 출발 전망

카시나리 총재 “금리인하 필요하지 않을 수도”

美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전주대비 증가

이스라엘-이란 갈등 확대 우려, 국제유가 ‘최고치’

저녁 미 3월 비농업고용 지표 발표 대기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50원대로 재진입이 예상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인하를 하지 않을 가능성과 이란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긴장 상황이 불거지면서 환율을 밀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사진=AFP


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49.6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0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47.1원) 대비 4.5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금리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쏟아졌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4일(현지시간)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횡보하면 금리인하가 정말 필요한 것인지 의문이 들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시카리 총재는 지난 1~2월 물가 지표에 대해서는 “약간 우려스러웠다”며 “계속 하락하기보다는 횡보했다”고 지적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이 모든 긴축 정책은 결국 경제를 둔화시킬 것”이라면서 “연준이 시간을 갖고 천천히 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고용시장 관련 지표들은 약간 둔화 조짐을 보였다. 지난달 30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22만1000명을 기록해 직전주보다 9000명 증가했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증가했지만 여전히 20만명대 초반에 머무르면서 견조한 고용시장을 반영했다.

달러화는 강보합 수준이다. 달러인덱스는 4일(현지시간) 오후 7시 25분 기준 104.22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4위안, 달러·엔 환율은 151위안대다.

중동 관련 지정학적 위험도 커졌다. 이란이 시리아의 이란 영사관 폭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강한 보복을 예고하면서 중동 지역에 전운이 감돌았다. 이날 유가는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86달러대를 웃돌았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90달러를 넘었다.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유가 상승세는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기 어려운 요인으로 꼽힌다. 이 역시 금리인하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은 64.7%로 반영됐다.

이날 중동발 리스크에 따른 위험선호 위축에 위험통화인 원화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면서 환율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또 국내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 환율 상승 속도를 가파르게 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 비농업 고용 지표를 대기하며 시장의 쏠림을 경계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우리나라 시간으로 저녁 9시 반께 미국 3월 비농업고용 지표가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2월 비농업 일자리가 20만개 늘고, 실업률은 3.8%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보다 고용 상황이 뜨거울 경우 국채금리는 더욱 치솟고,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시기는 점차 늦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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