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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고척돔 첫 등판' 류현진, '4연승' 키움과 4201일 만의 맞대결...통산 99승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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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시즌 세 번째 등판에서 통산 99승 재도전에 나선다. 상대는 4연승을 달리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다.

류현진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하영민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류현진은 올 시즌 두 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2경기 9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3.72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지만, 복귀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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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국내 무대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 3⅔이닝 6피안타 3사사구 5실점(2자책)으로 4이닝도 채우지 못하면서 패전을 떠안았다.

5일간 휴식을 취하고 나온 류현진은 29일 KT 위즈와의 대전 홈 개막전에서 6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이 따르지 않으면서 승패 없이 경기를 마무리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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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테이션상 류현진은 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비로 인해 3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로테이션 조정이 불가피했다. 그러면서 이날 선발 예정이었던 문동주가 4일 선발 마운드에 올랐고, 류현진의 순번도 밀리게 됐다.

류현진과 키움의 맞대결은 빅리그 진출 전 마지막 경기였던 2012년 10월 4일 대전 넥센(현 키움)전이후 무려 4201일 만이다. 류현진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통산 키움전 14경기 94⅔이닝 8승 2패 평균자책점 2.19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류현진은 마지막 맞대결 당시 키움 타선을 상대로 10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2탈삼진 1실점으로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지만, 1-0으로 앞선 7회초 강정호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마지막 등판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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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전적에서 좋은 기억이 많긴 하지만, 분명 경계가 필요한 류현진이다.

우선 류현진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고척스카이돔 마운드에 오른다. 고척스카이돔이 2015년 11월 개장한 만큼 2013시즌을 앞두고 빅리그로 향한 류현진으로선 고척스카이돔에서 경기를 치를 기회가 없었다.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 부산 사직야구장, 잠실야구장까지 시범경기를 포함해 그동안 익숙한 야구장에서 공을 던진 류현진이 고척스카이돔 마운드에 빠르게 적응할지 지켜볼 대목이다.

최근 키움 타선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는 점도 주목해봐야 한다. 키움은 개막 이후 4연패 수렁에 빠졌으나 지난달 30~31일 고척 LG전 2연승으로 첫 위닝시리즈를 달성했고, 4월 2일과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2승을 챙겼다. 시즌 성적 4승4패로 5할 승률을 맞추면서 하위권에 머물렀던 팀 순위도 6위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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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을 털고 돌아온 이주형이 삼성전에서 8타수 7안타 타율 0.875로 맹타를 휘두르면서 리드오프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주형의 활약에 로니 도슨, 김혜성의 방망이도 깨어났다. 키움으로선 류현진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자신감도, 타격감도 한껏 끌어올렸다.

결국 류현진의 어깨를 만들 수 있는 타선의 득점 지원이 필요하다. 무득점에 그친 2일 롯데전을 제외하면 타자들의 컨디션이 나쁘진 않은 편이었다.

한화는 4일 롯데전까지 개막 10경기에서 8승2패(0.800)로 쾌조의 출발을 알리며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개막전 패배 이후 7연승을 달리다가 2일 롯데전에서 0-1로 지면서 연승 행진을 '7'에서 멈추긴 했지만, 연패는 없었다. 한화는 4일 롯데와의 시즌 2차전에서 6-5 1점 차 승리를 거두면서 1승1패로 주중 일정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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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윌커슨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문동주가 5이닝 10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김범수(1이닝 무실점)-주현상(1이닝 무실점)-한승혁(1이닝 무실점)-박상원(⅓이닝 1실점)-이민우(⅔이닝 무실점)까지 뒤이어 올라온 불펜투수들이 제 몫을 다했다. 9회초 구원 등판한 마무리투수 박상원이 위기에 몰리자 과감하게 이민우를 호출한 최원호 감독의 결단력도 돋보였다.

타선에선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채은성도 멀티히트 활약으로 힘을 보탰다. 노시환의 홈런포, 임종찬의 멀티출루 등 타자들의 고른 활약도 팀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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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지난해 고척 원정에서 선전한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키움전 상대전적은 8승1무7패였는데, 그중 원정 경기 승수가 무려 6승에 달했다. 특히 한화는 지난해 9월 8~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더블헤더를 포함한 4연전을 소화했는데, 무려 29득점을 몰아치면서 4경기를 모두 쓸어담았다.

한화로선 이번 3연전을 통해 10승 고지 선점을 바라본다. 키움과의 주말 3연전에서 2승만 수확한다면 올 시즌 10개 팀 중에서 가장 먼저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할 수 있다.

류현진 입장에서도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다. 펠릭스 페냐와 리카르도 산체스, 문동주와 김민우까지 모든 선발투수가 시즌 첫 승을 수확하는 가운데서도 류현진은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조금 낯설게 다가올 수 있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아쉬움을 만회할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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