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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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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후라도 1선발 매치 이겼는데…'4이닝 7실점' 무너진 엔스, 위닝시리즈에도 심상치 않은 선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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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위닝시리즈에도 마냥 기쁠 수 없다. LG 트윈스 선발진의 최근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LG 1선발 디트릭 엔스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섰다. 앞선 두 번의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던 엔스. 상대 1선발인 류현진(한화 이글스), 아리엘 후라도(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그만큼 많은 기대를 안고 세 번째 등판에 나선 엔스. 그러나 이날 투구는 많이 달랐다. 시작부터 불안한 흐름이 이어졌다. 1회초 1사 후 권희동과 손아섭에게 연속 안타를 헌납했다. 여기에 야수선택까지 나와 1사 2,3루가 된 상황. 엔스는 맷 데이비슨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그사이 3루주자에게 득점을 내줘 0-1 선취점을 허용했다.

불안한 흐름은 계속됐다. 2회초에는 상대에 무사 만루까지 내주며 흔들렸다. 선두타자 서호철의 2루타와 김성욱의 중전 안타, 김형준에게 볼넷을 헌납해 무사 만루가 됐다. 이후 타자 일순을 내주며 상대 기세에 밀렸다. 김주원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3-2로 추격당했다. 이후 만루에서는 엔스의 폭투와 최정원의 2루수 땅볼이 나와 2실점 해 3-4가 됐다. 1사 3루에서 권희동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해 3-5, 이후 2사 2루에서는 데이비슨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3-6으로 2회초에만 총 5실점 해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3회초 엔스는 김성욱의 '주력'에 당했다. 선두타자 김성욱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연이어 도루를 허용했다. 2루에 이어 3루까지 내주며 1사 3루가 됐다. 이후 엔스는 김주원을 3루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상대 득점까지는 막지 못했다. 점수는 3-7이 됐다.

실점하지 않았지만, 4회초 역시 깔끔한 투구와는 거리가 멀었다. 선두타자 권희동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는 등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염경엽 LG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엔스를 빼고 불펜진을 투입하기로 한 것. 5회초를 앞두고 최동환이 엔스의 배턴을 이어받았다. 이날 엔스의 최종 성적은 4이닝 9피안타 2탈삼진 2볼넷 7실점으로 제 몫을 하지 못하며 마운드를 떠나야 했다. 팀은 연장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11회말 8-7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챙겼지만, 무너진 선발진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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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지난달 29~3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첫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이후 NC전에서 위닝시리즈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지만, 흐름이 묘하다. 탄탄하다고 믿었던 선발진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이 기간 3승 3패를 기록했는데, 단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든 선발 투수가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시작은 지난달 30일 고척 키움전이었다. 선발 등판한 임찬규가 키움 타선을 막아내지 못해 5이닝 7피안타 3탈삼진 2볼넷 6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져 3-8로 패했다. 하루 뒤(31일)에는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나서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볼넷 3실점으로 4-8로 경기를 내줬다.

잠실구장으로 이동한 LG는 NC와 맞대결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주중 3연전 첫날이었던 2일 최원태가 나서 5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10탈삼진 1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삼진 10개라는 압도적인 투구에도 상대 타선을 억제하지 못해 5-7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 엔스까지. 한 번을 제외하고 선발진이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하는 등 침체가 도드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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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처럼 팀은 승리했지만, 3일 NC전 선발 투수 손주영도 4이닝 3피안타 3탈삼진 6볼넷으로 선발 투수로서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지 못했다. 지난달 29일 엔스가 6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한 것이 이 기간 팀의 유일한 퀄리티스타트다. 매 경기 잘 던질 수는 없으나 탄탄한 LG 선발진이 이처럼 한 번에 무너진 건 분명 눈여겨볼 만하다.

LG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통합 우승은 물론, 왕조로 가는 길을 만들고자 한다. 그 과정에는 엔스는 물론 임찬규-켈리-최원태-손주영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침체기를 가진 LG 선발진은 반등할 수 있을까.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 LG 트윈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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