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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처물에 '주춤'한 넷플릭스…'기생수'로 반등 보여줄까[TF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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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도 극찬…연출·대본·연기 3요소의 집합체
'기생수: 더 그레이' 4월 5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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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가 4월 5일 공개된다.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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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넷플릭스가 야심 차게 내놓은 '스위트홈2'와 '경성크리처'가 호불호 속에 막을 내렸다. 이후 연상호 감독이 '기생수: 더 그레이'로 크리처물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이번 작품으로 다시 한번 K크리처물의 성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크리처물 두 작품을 제작했다. 배우 송강 주연의 '스위트홈2'(극본·연출 이응복)와 박서준 한소희 주연의 '경성크리처'(극본 강은경, 연출 정동윤)다. 지난 2020년 '스위트홈1'으로 K크리처물의 징수를 보여준 넷플릭스가 두 작품으로 세계관을 더욱 확장했다.

'스위트홈2'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현수(송강 분)와 그린홈의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해 12월 1일 전편 공개됐다.

이전 시즌인 '스위트홈1'은 공개 직후 해외 13개국에서 1위를 기록, 한국 시리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톱10에 오르며 K크리처물의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그렇기에 시즌2를 향한 기대는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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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2'(왼쪽)와 '경성크리처'가 시청자들의 호불호 속에 막을 내렸다.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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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홈2'는 본격적인 아포칼립스를 예고했다. 시즌1에 비해 한층 더 커진 스케일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간군상을 보여주기 위한 새로운 캐릭터들의 등장까지 시즌1을 재밌게 본 시청자들이라면 즐길 수 있는 요소가 가득했다.

하지만 베일을 벗은 '스위트홈2'는 시청자들의 호불호만 남았다. 스케일이 커진 만큼 이야기가 산만해졌다는 지적이다. 연출을 맡은 이응복 감독은 "모든 의문의 답은 시즌3에서 나올 예정이다. 시즌3에서 시즌2의 매듭과 갈등이 풀어지면서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것 같다"고 귀띔했다. 시즌3가 확정된 것을 고려해도 아쉬움은 남는다.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해 12월 22일 파트1이 공개됐으며 올해 1월 5일 파트2까지 공개됐다.

작품은 700억 원이라는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빈약한 서사와 갑작스럽게 전개되는 로맨스 등의 이유로 호불호 반응이 가득했다. 추후 공개된 파트2에서도 시청자들의 반응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기대가 컸던 탓일까 아쉬움은 배가 돼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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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수: 더 그레이'는 원작의 포맷에 연상호 감독의 세계관이 덧붙여져서 재탄생됐다.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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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가운데 연상호 감독 표 크리처물 '기생수: 더 그레이'(극본·연출 연상호)가 공개된다. 작품은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들이 등장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의 작전이 시작되고 이 가운데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인간 수인(전소니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기생수: 더 그레이'는 이와아키 히토시의 만화 '기생수'를 원작으로 한다. 작품의 연출을 맡은 연상호 감독은 원작의 오랜 팬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화 '기생수'가 작품관을 만드는 데 큰 영향을 줬다. 원작을 보고 '기생생물이 한국에 떨어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는 상상력을 늘 품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원작을 향한 애정이 남달랐기에 재해석된 작품의 퀄리티도 만족스러웠다. 원작자는 "원작을 굉장히 존중해 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면서도 독자적인 발상과 아이디어가 곳곳에서 엿보였고 저는 원작자이면서 동시에 완전한 관객으로서 즐겁게 봤다. 전개도 다이내믹하고 템포도 빨라서 굉장히 재밌었다"고 극찬을 보냈다.

그뿐만 아니라 연상호 감독은 VFX 기술(시각 특수효과)을 도입해 원작 세계관을 살림과 동시에 시각적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수 있도록 노력했다. 연상호 감독은 지난달 26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일상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이야기라는 게 중요했기에 크리처가 사실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했다"고 소개했다. 촬영 미술 VFX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협업으로 완성된 대규모 액션씬과 짜릿한 카 체이싱 장면 등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연니버스'(연상호 감독 유니버스)로 독창적인 세계관과 연출력을 보여온 연상호 감독이기에 이번 작품으로 보여줄 크리처물에 기대가 모인다. 그동안 크리처물에 잠시 '주춤'했던 넷플릭스가 '기생수: 더 그레이'로 반등을 보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오는 5일 넷플릭스에 공개된다.

subin713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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