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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단독] '상간녀 오해' 피해자 "사과같지 않아" 호소..황정음, 2차 사과문 게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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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조은정 기자]SBS ‘7인의 부활’ 제작발표회가 27일 오후 서울 양천구 SBS에서 열렸다.오는29일첫 방송되는SBS새 금토드라마‘7인의 부활’(연출 오준혁·오송희,극본 김순옥)은 리셋된 복수의 판,다시 태어난7인의 처절하고도 강렬한 공조를 그린다.배우 황정음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3.27 / cej@osen.co.kr


[OSEN=김나연 기자] 배우 황정음이 일반인을 상간녀로 오해해 박제한 것과 관련해, 의심받은 당사자 측이 "법적 대응을 고려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황정음은 4일 자신의 소셜 계정에 "추녀야. 영돈이랑 제발 결혼해 줘. 이혼만 해주고 방콕 가면 안돼?"라는 저격글과 함께 일반인 B 씨가 올린 글을 캡처해 업로드했다. 해당 글에는 "일박으로 방콕 간 사람은 나밖에 없을 거야. 그렇지만 그만큼 잊지 못할 여행이 되었다. 강민수, 이영돈 고마워"라는 멘트가 적혀 있었다. 이를 본 황정음은 사진 속 인물이 이영돈의 불륜 대상이라고 의심해 이 같은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게시글에 언급된 '이영돈'이라는 인물은 황정음의 남편이 아닌 일반인 여성이었다. 자신이 그 "이영돈"이라고 밝힌 A 씨는 OSEN과의 통화에서 "(박제된 B 씨는) 저랑 제일 친한 친구다. 친구들 3명이서 방콕 여행을 갔다. 저희는 황정음 씨 남편이 이영돈이라는 분인 것도 몰랐다"라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A 씨에 따르면 '이영돈'은 A 씨의 이름에서 뒷글자만 바꾼 별명이다. 그는 "저희가 2년 전부터 이름의 뒷글자만 따서 남자 이름처럼 부르는 게 별명이었다. '우리 별명 뭐 할까?' 하다가 제 이름이 '영 O'라서 '영돈이 어때? 귀엽다'하고 붙인 거다. 그래서 그런 게시글을 썼는데 황정음 씨가 본인의 계정에 올리셨더라. 저희가 쓴걸 누가 보냈나 보다"라며 "그는 "그런데 근거도 없고, 증거도 없고 아무 확인도 되지 않은 사실을 팔로우 100만 명 가진 공인이 계정에 올려버리면 저랑 제 친구들은 뭐가 되냐. 생각이 짧으신 것 같다"라고 분노했다.

실제 A 씨는 황정음의 게시글이 확산되자, 상간녀로 지목된 B 씨를 대신해 자신의 계정에 직접 해명문을 올리고 수습에 나섰다. 그는 황정음을 태그하고 "제대로 된 정정글 사과 부탁드린다. 그렇게 못해주시겠다면 저희도 명예훼손죄로 신고하겠다"라고 경고했다. B 씨 역시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함과 동시에 프로필을 통해 "황정음 님이 저격한 이영돈 상간녀 아니다. 이영돈 님이 뭐 하시는 분인지도 몰랐고, 그분도 제 존재 자체를 모르실 거다. 황정음 님 DM 확인해 달라"라고 호소했다.

이에 A 씨는 "너무 화가 난다. 제 친구 사진이 지금 기사화까지 됐더라. 저도 유령 계정으로 팔로우가 계속 들어와서 차단하고 있다. 그런데 이게 차단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저는 억울하니까 그냥 두려고 한다. 이건 황정음 씨가 잘못한 거 아니냐"며 "이어 "저희는 여행 간 거, 티켓도 다 보여드릴 수 있다. 셋이서 간 티켓도 캡처해 놨다. 트리플로 가장 저렴한 저가 항공으로 갔다. 너무 억울해서 감정이 주체가 안 된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저희는 이영돈 씨와 관련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황정음 씨 남편인 것도 이혼 기사를 보고 알았다. 왜냐면 관련이 없으니까, 아예 신경을 안 쓰고 있었다"며 "(황정음 씨가) 사과 안 하시면 명예훼손죄로 신고하고 변호사까지 선임하려는 생각이다. 저희는 이게 그냥 넘어갈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황정음 씨가 제대로 된 사과글이든 정정글이든 올리시지 않으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여행을 같이 간 저희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 그럼 저희는 상간녀의 친구들이 되는 거 아니냐. 매일매일 아침 9시에 출근해서 10시에 퇴근하면서 열심히 살고 있는 일반인인데 아침에 눈을 뜨고 일어나니 사이트에서 제 친구 사진이 나돌고 기사도 떴더라. 저희 엄마도 놀라셨고, 제 이름까지 떠도는 게 너무 싫다. 사과 안 하시면 신고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커지자 황정음은 사과문을 올리고 "제가 개인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 일반분의 게시글을 게시하여 당사자 및 주변분들께 피해를 입힌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피해를 입은 당사자에게도 직접 사과 연락을 드렸다"며 "많은 분들이 보시는 공간에 공과사를 명확히 구분해야 하는데 혼란스러운 감정 상태에서 잘못된 판단을 하여 대중분들께도 피로감을 드린 점 사과 드린다. 주의하도록 하겠다"라고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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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은정 기자]SBS ‘7인의 부활’ 제작발표회가 27일 오후 서울 양천구 SBS에서 열렸다.오는29일첫 방송되는SBS새 금토드라마‘7인의 부활’(연출 오준혁·오송희,극본 김순옥)은 리셋된 복수의 판,다시 태어난7인의 처절하고도 강렬한 공조를 그린다.배우 황정음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3.27 / cej@osen.co.kr


하지만 피해자들은 이미 '상간녀'라는 낙인이 찍힌 채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 얼굴이 확산된 상황. A 씨는 "제 친구가 더 피해를 볼까 봐 발 벗고 나섰는데, 지금은 저한테도 DM으로 나쁜 말들이 오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2차 피해를 호소했다.

그는 "제가 먼저 소속사에 전화했고, 친구(B 씨)의 DM을 확인하고 답장을 해 주신 것 같더라. 그런데 사과문이 사과문 같지도 않다. 추가 대응은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A 씨의 어머니 역시 좋지 않은 일에 딸의 실명까지 거론되는 사태에 속상함을 금치 못했다. 그는 "사과드렸다고 하는데, 내용을 보니 그건 사과가 아니"라며 "피해자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는데 죄송하다, 실수했다고 하면 끝난 거냐"라고 분노하기도 했다.

B씨도 새로운 계정을 개설해 황정음의 사과에 대한 입장문을 게재했다. 그는 "제대로 된 사과받지 못했는데 지금도 수많은 악플과 오해, 몇 천명의 악의적인 팔로우 요청, 악플 디엠 등등 너무 고통스럽다. 그런데 뉴스기사는 이렇게 났다"며 억울해했다.

이어 "백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연예인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개적으로 추녀라는 모욕, 상간녀라는 모함 등등 본인의 감정으로 잘못 글을 올려놓고 게시글에 올라간 사과문은 두루뭉술하다"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황정음 님의 상간녀 모함, 공개저격으로 인해 많이 당황스럽고 힘들다. 저격할 땐 공개저격, 사과할 땐 두루뭉술. 당사자를 포함하여 악성 디엠, 악성 댓글 등 전반적인 법적 대응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 OSEN에는 "(황정음 씨에게) 직접 사과를 받지 못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결국 황정음은 입장문을 수정하고, 피해자들에게 2차 사과했다. 그는 "제가 무관한 분을 남편의 불륜 상대로 오해하고 일반분의 게시글을 제 계정에 그대로 옮기고 모욕감을 느낄 수 있는 용어들을 작성했다. 현재 피해 입으시는 분은 남편과 일면식도 없는 사건과 무관한 분들이고 상간녀가 아니"라고 사실을 정정했다.

그러면서 "모욕적인 내용을 담아 게시글을 올리고 오해받을 수 있는 내용을 작성한 것, 그로 인해 악플을 받고 당사자와 그 주변 분들까지 추측성 내용으로 큰 피해를 받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해당 분들을 향한 악플과 추측성 허위 내용 확산을 멈춰주시기 부탁드린다.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고 피해에 대한 책임질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황정음은 지난 2016년 프로골퍼 출신 사업가 이영돈과 결혼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20년 한 차례 이혼 위기를 겪었지만, 이혼 조정을 통해 다시 부부의 연을 이어가기로 했다. 그러던 중 재결합 3년 만인 지난 2월 이혼 소송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황정음은 돌연 남편에 대한 의미심장 저격글을 올렸고, 남편의 외도를 암시하는 주장도 여러 차례 내세웠다. 이런 가운데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황정음 씨는 많은 심사숙고 끝에 더 이상 혼인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하고 이혼 소송 진행 중"이라면서도 "이혼 사유 등의 세부 사항은 개인의 사생활이라 밝힐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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