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이화여대 동문들 "성상납 발언 김준혁 사퇴 촉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허위 사실 발언으로 이화여대 재학생-졸업생 명예 훼손"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화여대 동문들이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캠퍼스 대강당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경기 수원정)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 모인 이화여대 졸업생들은 "역사와 진실을 왜곡하고 이화의 참된 가치를 훼손한 김준혁 후보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 "김준혁 후보는 사퇴로서 사죄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명경 총동창회장은 김 후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사과문에 대해 "여론이 악화하고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에 대한 우려로 당이 사과를 권고하자 입장문을 게시했다"며 "진정성이 있는 사과라고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총학생회는 김 후보 발언에 대해 "이화의 구성원에게 모욕과 상처를 준 명백한 명예훼손이다. 앞으로 이화여대에 대한 부적절한 내용으로 정쟁을 확산시키는 일을 만들지 않기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총동창회는 이날 집회 현장과 온라인을 통해 김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서명 운동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에는 대학 측이 입장을 내고 김 후보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후보직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국민의힘도 이날 김 후보와 김 후보를 옹호한 민주당 법률위원회 조상호 부위원장을 대검에 고발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클린선거본부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이화여대 출신 김정재 국회의원이 김 후보와 조 부위원장을 대검찰청에 고발 조치했다.

국민의힘은 "이화여대 총동창회와 각종 여성단체 등이 반발하자, 김 후보는 논문을 근거로 '김활란이 성 접대를 주도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반박했다"며 "그러나 해당 논문에는 '성 상납'은 당연하고 '성 접대를 주도하였다'는 표현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별다른 사료나 근거가 없음에도 이화여대 학생들이 미군을 상대로 성 상납을 하였다는 허위의 사실을 발언하여 이화여대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후보는 2022년 8월 유튜브 채널 '김용민TV'를 통해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그런 것에 큰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김활란(이화여대 초대 총장)"이라며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에게 성 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말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