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격전지 12곳 돌며 사전투표 독려…韓 "수개표까지 꼼꼼히 감독할것"
막판 지지층 결집 포석…'구리 서울편입·공시가 현실화 폐지' 등 개발공약 강조
중랑구에 간 한동훈 위원장 |
(서울·구리=연합뉴스) 류미나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서울과 경기 지역의 주요 격전지들을 돌며 하루 앞으로 다가온 사전투표 표심 확보에 전력을 쏟았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사전투표 독려 기자회견을 한 뒤 수도권 승부처인 서울 도봉·중랑·동대문·광진·강동·송파, 경기 구리·수원·오산·용인·평택 등을 오가며 유세를 펼쳤다.
한 위원장은 종일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선거의 승패가 적극 지지층의 투표율에 달렸다고 보고 5일부터 이틀간 실시되는 사전투표에서부터 지지층 결집을 최대로 끌어내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그는 "사전투표는 일종의 기세 싸움"이라며 "이 나라의 주인, 주권자가 누구인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범죄자들에게 놀아나면 안 된다는 것을 내일 투표장에 가서 보여달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보수정당에서 이런 말(사전투표 독려) 하는 사람 잘 없었을 것"이라며 "그래서 이기지 못하는 것이다. 사전투표에 적극 나서주면, 그러면 우리가 이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전투표에 부정적인 일부 지지층을 의식한 듯 "우리가 확실히 감시하고, 확실히 수개표까지 꼼꼼히 감독할 것"이라며 "선거는 지금부터다. 지금까지 나온 여론조사 같은 것 신경 쓰지 마시라. 맞지도 않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날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를 언급하며 "우리가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면서도 "맞다, 틀린다를 말하는 게 아니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는 말씀을 드린다. 그런 여론조사 결과 따위는 잊어버리시라. 투표장으로 나가느냐, 안 나가느냐 하는 그 차이만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방문 지역마다 맞춤형 공약을 쏟아내며 여당으로서 강점을 부각했다.
그는 도봉 유세 중에 "우리는 영세사업자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정당"이라며 영업정지 처분 시 유예 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소상공인 공약을 발표했다.
이어 "내일부터 나서 주면 구리가 서울이 된다"며 '구리 서울편입론'을, 또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밀집한 서울 강동·송파 권역에선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전면 폐지' 등 주요 개발 공약을 알렸다.
그러면서 중랑 유세 중에는 "마음껏 소리 지르고 싶지만, 주변 1㎞ 안에 중학교가 있다. 지금 학생들이 영어 듣기평가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가급적이면 환호, 박수도 잠깐만 참아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잘 안 들려 답답해도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 이유를 잘 생각해달라. 우리는 시민을 우선하는 정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위원장 도봉구 유세 |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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